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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최형우 제치고 MVP 선정…신인왕 신재영


2007년 리오스 이후 9년만의 두산 MVP, 눈물의 수상 소감 밝혀

[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5)가 2016년 최고의 선수로 우뚝섰다.

니퍼트는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를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27)은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MVP 경쟁은 니퍼트와 최형우의 양강 구도로 펼쳐졌다. 니퍼트는 다승(22승)-평균자책점(2.95)-승률(0.880) 부문에서, 최형우는 타율(0.376)-최다안타(195개)-타점(144개)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오르며 나란히 3관왕을 달성했다.

이번 MVP 선정은 새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예년과 달리 각 부문별 10위 이내의 선수들에게 모두 후보 자격이 주어졌으며, 투표에 따라 차등 점수(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를 둬 총점으로 수상자를 결정했다.

투표 결과 니퍼트는 816점 만점에 총점 642점으로 최형우(530점)를 제쳤다. 이로써 니퍼트는 지난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이후 6년만에 첫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두산 선수로는 지난 2007년 다니엘 리오스 이후 9년만의 수상. 지난해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에 이은 2년 연속 외국인 MVP의 탄생이기도 하다.

신인왕은 예상대로 신재영이었다. 올 시즌 신재영은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넥센의 정규시즌 3위 돌풍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2012년 서건창에 이어 넥센의 2번째 신인왕 수상이다.

MVP로 선정된 니퍼트는 "이 자리에 올라온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보인 뒤 "이 결과물은 팀원들의 노력이 만든 것이다. 특별히 양의지에게 고맙다. 좋아하는 야구를 직업으로 갖고 있는 것 자체로 매 순간 감사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신인왕 신재영은 "넥센에 데리고 와주신 이장석 대표팀과 감독, 코치님, 프런트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구단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식장을 직접 찾은 어머니를 향해 "어렸을 때부터 나 때문에 항상 고생하셨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야구선수가 되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니퍼트에게는 MVP 부상으로 기아자동차의 K7 하이브리드(3천600만원 상당)가 주어진다. 이 밖에도 니퍼트는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등 타이틀 별 300만원 씩 총 900만원의 상금도 추가로 가져가게 됐다. 신재영은 신인왕에 따른 상금 300만원을 받는다. 최형우도 3관왕에 따른 상금 900만원을 받는다.

이 밖에 넥센 히어로즈의 김세현(세이브)과 이보근(홀드), 두산의 마이클 보우덴(탈삼진), 한화 이글스의 정근우(득점)와 김태균(출루율), SK 와이번스의 최정(홈런), 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도루)에게는 상금 300만원 씩이 수여됐다. NC 테임즈는 2관왕(장타율, 홈런)으로 6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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