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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독 전격 선임 조진호 "공격적인 팀으로 만들겠다"


클래식 상주→챌린지 부산, 이례적인 리턴 "거침없이 해보겠다"

[이성필기자] "아쉽지만… 거침없이 제대로 해봐야죠."

올해 K리그 클래식 승격에 실패한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가 25일 조진호(43) 전 상주 상무 감독의 사령탑 선임을 발표했다.

조진호 감독은 올해 상주를 클래식 상위 스플릿(1~6위)에 올려놓았고 최종 6위로 끝냈다. 24일 발표된 상주 상무의 신입 입대자 명단에는 홍철, 유상훈, 김병오 등 클래식 팀 주전급 자원을 포함한 19명이 이름을 올려 내년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그러나 조 감독은 상주 지휘봉을 내려놓고 부산을 맡아 챌린지에서의 재도전을 선택했다. 2014년 대전 시티즌 감독으로 챌린지 우승을 이끌며 클래식 승격까지 일궈냈던 조 감독이다. 그렇다고 해도 클래식 소속팀 감독이 챌린지 팀으로 가는 것 자체가 의아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조이뉴스24와의 전화 통화에서 "기분이 얼떨떨하다. 상주도 정말 좋은 팀인데 부산에서 새로 시작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상주를 떠나려니 참 아쉽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조 감독의 부산행에는 최만희 구단 사장이 큰 영향을 끼쳤다. 최 사장 조 감독은 1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남북 단일팀 성사 당시 코치와 선수 사이였다. 이후에도 종종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최 사장이 최영준 감독 사임 후 새 사령탑을 찾는 과정에서 조 감독을 설득했다고 한다. 승격을 이끈 경험도 있고 상주를 상위 스플릿에 올려놓은 지도력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조 감독은 "부산이 클래식으로 승격하겠다는 열망이 강하다. 그래서 '모 아니면 도'라는 심정으로 해보려고 한다. 수비적인 성향이 강한 부산을 공격적인 팀으로 바꿔 보려고 한다. 거침없는 축구를 제대로 하겠다"라며 대대적인 팀 컬러의 변화를 예고했다.

조 감독은 "말은 이렇게 해놓고 막상 시즌을 시작하면 소극적이 될까 걱정도 된다. 성남FC, 수원FC도 내려왔고 서울 이랜드FC에 아산 경찰청도 있고 챌린지는 정말 전쟁이다"라며 빡빡한 챌린지 무대에서의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것을 걱정했다.

그래도 조 감독은 화통한 성격이다. 선수들이 골을 넣으면 벤치에서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격한 세리머니를 하곤 한다. 절친인 장쑤 쑤닝(중국) 최용수 감독 복사판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그는 "일단 해보겠다. 도전해야 결과가 나올 것 아닌가"라며 거꾸로 가는(?) 자신을 통해 부산이 부활하기를 바랐다.

조 감독은 12월 4일 취임식과 함께 부산 사령탑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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