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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감독 일침 "경기 다 끝났어?"


선수들 집중력 일깨운 따끔한 한마디…2세트가 승부처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4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3)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당일 승리로 7승 2패(승점20)가 되며 1위 IBK기업은행(7승 3패, 승점22)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연패를 끊어야 하는 도로공사는 덜미를 잡히면서 속절 없이 7연패를 당했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1세트를 먼저 내준 도로공사는 2세트 들어 공격 삼각편대 최은지, 고예림, 브라이언을 앞세워 22-17까지 흥국생명에게 리드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이때부터 추격을 시작해 점수를 따라잡았고 2세트를 뒤집었다. 3세트도 흐름이 비슷했다. 도로공사가 세트 후반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흥국생명이 뒷심에서 앞서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승장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 패장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모두 "2세트 결과가 승패 분수령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그런데 박 감독은 3세트 초반 타임아웃 시간에 선수들을 강하게 다그쳤다. 세트 시작과 함께 연속 실점하면서 0-4로 끌려가자 주저 없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가 다 끝났니?"라고 질책했다. 코트에 다시 들어간 선수들은 타임아웃 전과 달리 발놀림이 가벼워졌고 공격과 수비도 잘 이뤄졌다. 점수 차를 따라잡고 결국 세트와 경기 승부에서 흥국생명이 웃었다.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이겼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고 경기를 치렀어야 한다"며 "3세트 초반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9일 만에 다시 경기를 치렀는데 이렇게 쉬는 기간이 길면 경기 준비하기가 조금은 힘들다"며 "오늘은 선수들에게 잘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모두 얘기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1세트를 쉽게 내줬지만 2세트부터 선수들이 코트에서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결정적일 때 한 방이 부족하다. 외국인선수든 국내 선수든 이부분을 맡아줘야하는데 안타깝다"고 총평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이재영, 러브(캐나다) 좌우 쌍포가 제몫을 했다. 이재영은 18점, 러브는 21점을 각각 올렸다. 센터 김수지도 공격득점으로만 8점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브라이언(캐나다)이 팀내 가장 많은 16점, 최은지와 고예림이 각각 12, 7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연패를 끊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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