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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얻은 대니 돈 "아쉬운 마음 덜어내겠다"


넥센 외국인선수 계약 '구관이 명관'에 포커스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일찌감치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새로운 얼굴은 내년 시즌 팀내 마운드에서 1선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션 오설리반이다.

나머지 두 자리는 익숙한 얼굴로 채웠다. 좌완 에이스 앤드류 밴헤켄과 타자 대니 돈이다. 밴헤켄의 재계약은 유력했지만 돈은 불투명했다.

그는 올 시즌 129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5리 16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한 KBO리그에서 눈에 쏙 들어온 성적을 낸 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넥센 구단은 돈에게 기회를 줬다. 거포형이 아닌 중장거리 타자로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성실한 자세를 시즌 내내 꾸준히 보여준 부분도 재계약 결정에 영향을 줬다.

돈은 "아쉬운 한 시즌을 보냈다"며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구단에게 정말 감사한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그에게 올 시즌은 새로운 KBO리그에 대한 적응 문제도 있었지만 부상도 발목을 잡았다.

돈은 "처음 경험하는 리그라 상대 투수부터 각 구장 잔디 등 적응해야할 부분이 많았지만 시즌 후반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경기 출전도 힘들어졌다"고 했다. 이런 그에게 재계약이라는 선물이 도착한 것이다.

돈을 올 시즌 지켜본 염경엽 전 넥센 감독도 "부상만 없었다면 20홈런은 충분히 넘어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 구단도 새로운 외국인타자를 찾기보다는 검증된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돈에게는 내년 시즌 확실한 동기부여가 생긴 셈이다. 그는 "분명한건 올 시즌보다 내년 시즌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며 "내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소속팀 코칭스태프와 동료 그리고 팬들에게 증명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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