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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결산]걸그룹 끝판왕 트와이스, 세계로 가는 방탄소년단


엑소와 함께 2016년 가요계 3대 천왕 구축

[정병근기자] 올해 가요시상식 대상에는 새로운 이름이 둘 있었다. 바로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다. 이들은 올해 아이돌그룹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고, 시상식에서 엑소와 함께 '3대 천왕'을 구축했다. 트와이스는 대중성에 두터운 팬덤까지 갖춰고, 방탄소년단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각각 지난달과 이달 개최된 '2016 멜론 뮤직 어워드'(이하 MMA)와 '2016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MAMA)는 대상을 가수상, 앨범상, 노래상 세 부문으로 나눠 시상했다. 수상자는 동일했다. 4년째 가요계를 평정하고 있는 엑소 그리고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다. 방탄소년단은 MMA에서 앨범상, MAMA에서 가수상을 받았고, 트와이스는 양 시상식에서 모두 노래상을 받았다.

객관적인 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가 1월 1일부터 11월 넷째 주까지 누적 집계해 발표한 '미리 본 2016년 가온차트 연간 결산'에서 트와이스의 '치어 업'(CHEER UP)이 디지털 종합차트 1위, 방탄소년단의 앨범 '윙스'(WINGS)가 앨범 종합차트 1위를 차지했다.

국내가 좁은 방탄소년단

지난 10월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윙스'는 가온차트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71만 장을 넘어섰다. 이는 가온차트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화양연화' 시리즈로 대세로 올라선 뒤 '윙스'로 명실공히 정상에 선 것.

방탄소년단은 K팝 한류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더 높이 평가할 만하다.

방탄소년단의 '윙스'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 한국 가수 최고 순위인 26위로 진입했다. 이는 '화양연화' 파트2,3에 이은 3회 연속 차트 진입이다. 또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진입(62위) 등 한국 가수 최초의 기록들을 달성했다.

이에 빌보드가 최근 발표한 '2016년 연말 결산 차트(Year End 2016)'에서 방탄소년단은 '월드 앨범 아티스트' 차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월드 앨범' 차트에서 '윙스'로 6위, 지난해 발매한 '화양연화 pt.2'로 9위를 차지했다. 톱10에 2개의 앨범을 올려놓은 것.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인 인기는 최근 K팝 한류의 확장성이 좁아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더 의미가 있다.

K팝 한류 붐이 일기 시작했을 때는 수요가 많았고 폭넓게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후 점차 거품이 사라지면서 해외 진출 통로가 좁아지고 힘들어졌다. '되는 팀만 되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 좁은 벽을 깨고 있는 게 최근의 방탄소년단이다. 해외 공연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5년 8만 관객 규모였던 첫 월드투어 이후 아시아투어를 통해 15만 관객을 모았다. 또 지금의 방탄소년단은 이전까지와는 확실히 다른 전 세계적인 팬덤을 들에 업었다. 내년 2월부터 월드투어에 돌입하는 방탄소년단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걸그룹 끝판왕 트와이스

트와이스가 걸그룹계를 평정하기까지는 딱 1년이 걸렸다.

지난해 10월 데뷔곡 '우아하게'를 발표한 트와이스는 지난 4월 '치어 업'으로 가요계를 평정했고, 지난 10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트와이스코스터:레인1(TWICEcoaster : LANE1)' 타이틀곡 'TT'로 그 기세를 확실하게 이어가고 있다. 트와이스가 이 세 곡으로 남긴 기록은 놀랍다.

트와이스에게 시상식 대상을 안겨준 '치어 업'은 가온차트 집계 올해 최다 음원 스트리밍 건수인 1억건 돌파는 물론 각종 음원차트 최장 기간 1위 기록,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최단 기간(207일) 1억뷰 돌파 등 온갖 신기록을 수립했다.

데뷔곡 '우아하게' 뮤직비디오 역시 13개월여 만인 지난달 11일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넘어섰다. 국내 가수 최초 데뷔곡 뮤직비디오 조회수 1억뷰 돌파다. 또 'TT' 뮤직비디오는 1~7천만뷰 최단기간 돌파 기록을 쓰고 있는데, 47일 만에 7800만뷰를 넘어서 3곡 연속 1억뷰 돌파가 확실시된다.

일반적으로 걸그룹은 음원차트에서 강하고 팬덤이 탄탄한 보이그룹은 음반에서 강세를 보인다고 한다. 트와이스는 예외다.

'트와이스코스터:레인1'은 지난 6일 한터차트 기준 음반 판매량 15만장을 넘어섰다. 이는 한터차트가 음반 판매량을 집계한 이래 걸그룹 최다 앨범 판매 수치다. 가온차트 기준에서도 현재까지 22만장이 넘는 앨범이 판매돼 올해 걸그룹 음반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치어 업'이 수록된 두 번째 미니앨범 '페이지 투(PAGE TWO)' 역시 가온차트 기준으로 15만 장 넘게 팔렸다.

트와이스는 이제 데뷔 1년이 조금 넘었다. 그 사이 이들이 가요순위 프로그램에서 받은 1위 트로피 숫자는 20개를 넘었고, 유튜브 조회수와 음반 판매량 그리고 스트리밍 등으로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대중성에 팬덤까지 두텁게 한 트와이스가 올해 보여준 성과는 겨우 시작일지도 모른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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