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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결산]'굿바이 레전드'…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


알리·파머 '영원으로 남은 별'…노진규·유두열 코치도 안타까운 이별

[류한준기자]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 사람의 일생도 마찬가지다. 태어나면 언젠가는 생을 마감한다.

올해도 전설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팬들의 곁을 떠났다. 현역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사각의 링과 필드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무하마드 알리(복싱)와 아놀드 파머(골프)가 대표적이다.

알리와 파머는 복싱과 골프가 전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알리는 지난 1942년 1월 17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캐시어스 클레이다. 그는 '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복서'로 꼽힌다.

프로복싱 헤비급에서 전설을 썼다. 프로통산 56승(37KO) 5패를 기록했고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겠다' 등 명언을 남겼다. 그는 링 밖에서 더 많은 화제와 주목을 받았다. 그가 한창 선수로 활동할 당시는 미국 흑인민권운동이 활발할 때였다. 그는 이슬람교로 개종하면서 본명 대신 무하마드 알리라는 새이름을 사용했다.

현역 선수 은퇴 후 파킨슨병으로 오랫동안 투병한 알리는 지난 6월 3일 눈을 감았다. 파머는 '골프의 전설'로 통한다. 1929년 9월 10일 태어난 뒤 1955년 미국프로골퍼연맹(PGA)를 통해 프로골프 선수로 첫발을 내딛었다. 파머는 데뷔 이후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PGA투어에서 통산 62승을 거뒀다. 파머가 올린 승수는 샘 스니드,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에 이어 PGA 역사상 4번째 최다승 기록이다.

그는 1958년부터 1964년까지 최전성기를 누렸다. 마스터스 4차례를 포함해 메이저대회를 거의 모두 석권했다. 이 기간동안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그랜드슬램 달성은 이루지 못했다.

파머는 현대 골프의 기틀을 마련했고 골프 대중화에 공이 큰 선수로 평가받는다. 또한 사업가로서도 성공했다. 그는 의류, 골프용품, 골프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탁월한 수완을 보였다. 그는 72세 때인 지난 2004년까지 현역선수로 활동했다. 2005년 US 시니어 오픈을 마지막으로 선수활동을 접었고 올해 9월 29일 고향인 피츠버그에서 눈을 감았다.

국내에서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광종 전 남자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유두열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 전 남자쇼트트랙대표 노진규까지 세상을 떠났다.

이들은 모두 암투병 중 사망 소식이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노진규는 지난 2013년 몸에 종양이 발견됐으나 양성 진단 후 2014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수술을 미뤘다. 그는 대표팀 소집 후 훈련 중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 기대를 접었으나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종양이 악성으로 악화됐고 이후 투병생활에 들어갔다. 하지만 노진규는 골육종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4월 3일 눈을 감았다.

무더위가 지나자 추억의 스타 한 명이 팬곁을 떠났다. 최동원과 함께 지난 1984년 롯데 자이언츠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유두열 전 롯데 코치가 9월1일 신장암 투병 줌 숨을 거뒀다. 그가 기록한 1984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롯데의 우승을 결정짓는 역전 3점 홈런은 지금도 야구 사상 손꼽히는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자 축구 금메달을 이끈 이광종 감독도 지난 9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이 감독은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로 지도력을 인정받아 2016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으나 아쉽게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그는 지난해 1월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올림픽대표팀 감독직을 사임했다. 이후 투병 생활을 시작했고 세 차례 항암치료와 골수 이식까지 받았으나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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