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톤 활약'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또 잡았다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라이벌 삼성화재를 꺾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21)으로 완승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11승 5패 승점32로 대한한항공(11숭 4패 승점31)을 2위로 끌어내리고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화재는 최근 2연승 상승세를 이어기지 못했다. 4위 자리를 지켰지만 7승 8패 승점24로 다시 승률 5할 아래로 떨어졌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톤(캐나다)이 제 역할을 했다. 문성민은 19점, 톤은 13점을 각각 올리며 소속팀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발목을 다친 최민호를 대신해 선발 센터로 나선 김재휘도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6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주포 타이스(네덜란드)가 20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박철우의 활약이 다소 부족했다. 박철우는 11점에 공격성공률 52.63%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좌우쌍포가 살아나며 1세트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문성민과 톤은 1세트에서만 11점을 합작했다. 세트 중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앞서갔다.

승부처는 2세트가 됐다. 삼성화재는 세트 초반 끌려갔으나 타이스가 문성민이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아 9-9을 만든 뒤부터 앞으로 치고 나갔다. 세트 중반까지 19-17로 앞섰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김재휘와 속공에 이어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흐름을 가져갔다.

삼성화재가 세트 후반 김규민의 속공으로 맞불을 놨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도 세트 중반 19-14까지 앞서나갔고 삼성화재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승점3을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지금까지 치러진 삼성화재와 3차례 V-클래식 매치에서 모두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