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V리그 출범 이전인 실업 시절부터 라이벌로 꼽혔다. 하지만 라이벌이란 말이 무색하게 상대전적에서 삼성화재가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유독 봄배구에서 삼성화재만 만나면 작아졌다. 지난 2005-06, 2006-0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연달이 우승을 차지한 것을 제외하면 늘 당하는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그런데 지난 시즌부터 두팀의 역학관계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삼성화재와 상대전적에서 5승 1패로 앞섰다. 올 시즌에도 우위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도 세트스코아 3-0으로 이겼다. 앞선 1, 2라운드 맞대결 승리에 이은 삼성화재전 3연승이다.
삼성화재는 이번 맞대결에서 내심 승리 가능성을 점쳤다.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인 박철우가 군복무를 마치고 코트에 복귀했기 때문이디. 박찰우가 팀에 합류한 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전에 앞서 치른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박철우도 2년 동안 공백기가 무색하게 코트에 빠르게 적응햤다. 하지만 박철우도 현대캐피탈전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15일 경기에서 11득점에 공격성공률 52.63%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고비에서 치고 나가는 힘을 보태지 못했다. 박철우는 공격 범실이 6개나 됐다. 서브와 블로킹에서 힘을 실어줘야하는데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서브에이스는 하나를 기록했고 블로킹을 잡지 못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박)철우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당일 경기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임 감독은 "서브에서 밀렸고 범실이 너무 많았다"면서 "경기 결과, 내용 모두 완패를 당했다"고 했다. 서브 범실도 많았다. 삼성화재는 서브 범실만 18개였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4개에 그쳤다.
삼성화재는 범실 24개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보다 6개 적은 18개였다. 박철우와 타이스(네덜란드)는 모두 50% 이상 공격성공률을 보였으나 현대캐피탈 쌍포인 문성민, 톤(캐나다)이 더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문성민은 73.91% 톤은 75%를 각각 기록했다.
임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패해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고 걱정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1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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