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V리그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 중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등급제 도입을 결정했다.
KOVO는 지난 26일 오후 열린 제13기 4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올 시즌 V리그 올스타전 개최(안) 등의 현안 보고와 함께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관리규정 개선(안), 남녀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가이드라인(안)을 의결했다.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관리 규정은 보상규정을 대폭 손질했다. 현재 FA 보상규정은 해당선수 전 시즌 연봉 200%와 보상선수 1명을 선택하거나 전 시즌 연봉의 300%를 선택하는 두 가지다. 이사회는 이를 선수 연봉에 따라 3그룹으로 나누어 보상을 달리하기로 결정했다. 등급제를 적용하는 것이다.
A그룹은 기본연봉 2억5,000원 이상 선수들이 대상이다. 보상규정은 현재와 동일하다. B그룹은 기본연봉 1억~2억5,000만원 미만 선수들이 해당된다. 보상규정은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300%로 보상한다. C그룹은 기본연봉 1억원 미만의 선수들이고 보상 규정은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 150%로 보상하는 것으로 규정이 변경된다.
또한 미계약 FA선수 규정도 바뀌었다. 현재 미계약 FA선수가 구단과 계약하기 위해서는 KOVO가 정한 자유계약선수관리규정에 의거해 계약기간, 보상규정 등을 적용 받았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장기 미계약 상태인 미계약 FA 선수들의 권리를 보장했다.
미계약 FA 선수로 공시된 뒤 3시즌이 지난 선수들은 '자유신분선수'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게됐다. 변경된 남자부 FA 관리 규정은 올 시즌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을 고려해 2017-18시즌 종료 뒤인 2018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FA 선수 교섭기간 및 FA 선수 영입에 따른 보호선수 5명(FA 영입선수 포함)은 현행을 유지한다. 한편 KOVO는 "여자부 FA 관리 규정도 남자부 변경안을 바탕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2017년 남녀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확정됐다. 남자부는 내년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인천 송림체육관(예정)에서 열린다. 참가자격은 제한을 없앴다. 국적·나이·포지션에 제한이 없다.
트라이아웃 초청선수의 선정은 신청자 중 각 구단이 선호선수 50위까지를 KOVO에 제출하고 이를 KOVO가 합산한 뒤 추려 'TOP 30'를 결정한다. 구단이 추천한 선수 2명은 전체 랭킹 순위와 상관 없이 'TOP 30'에 포함된다.
최총 참가선수 인원은 'TOP 30' 선수와 올 시즌을 뛴 외국인선수들 중 트라이아웃 참가 희망선수까지 포함해 최대 37명까지 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선수 재계약 여부는 1시즌에 한해 가능하다. 2시즌을 연속으로 뛴 선수가 다음해에 트라이아웃에 참가를 희망할 경우 원 소속구단의 우선지명권 없이 참가가 가능하다.
외국인선수를 교체 규정도 현행과 차이가 있다. 대체 선수 범위는 트라이아웃 신청자 중 지명선수 및 초청불응선수를 제외하고 전체 랭킹순으로 70명 중에서 대체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외국인선수 연봉에 대한 세부내용은 각 구단과 KOVO가 조율 중이다. 선수 선발 방식은 현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은 내년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장충체육관(예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가자격은 교체(대체) 선수 확대 차원에서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국적·나이·포지션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초청선수 선정은 신청자 중 각 구단이 선호선수 30위까지를 KOVO에 제출하고, KOVO는 이를 합산해 'TOP 30' 선수를 초청한다. 구단이 추천한 선수 1명은 전체 랭킹과 상관 없이 'TOP 30'에 포함돼 의무초청한다.
최종 참가선수 인원은 'TOP 30'을 포함해 올 시즌 뛴 외국인선수 중 트라이아웃 참가 희망자를 초함해 최대 36명까지 참가자격을 부여한다. 외국인선수 재계약 여부는 1시즌에 한해 가능하다. 2시즌을 뛴 선수가 다음해에 트라이아웃에 참가를 희망할 경우에는 원 소속구단 우선지명권 없이 참가 가능하다.
외국인선수를 교체할 경우 대체선수 범위는 트라이아웃 신청자 중 지명선수 및 초청불응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대상이 된다. 한편 KOVO는 여자부 외국인선수 연봉과 선수 선발 방식은 현행을 유지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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