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어차피 연기대상은 이종석?'
오늘(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16 MBC 연기대상'이 열리는 가운데 대상 수상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BC는 연기대상 시상식 당일 대상 후보를 발표할 예정으로, 대상 수상자는 100% 시청자들의 문자로 결정된다.
히트작이 많았던 KBS와 SBS에 비해 MBC 드라마는 암울했다.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봤을 때 크게 성공한 대박 드라마가 없었다. 다른 방송사에 비해 독보적인 작품이나 배우가 없어 시청자들의 고민도 클 수 밖에 없다.
대상 후보자가 당일 공개되는 만큼 후보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앞서 공개된 '올해의 드라마 상' 후보작은 '가화만사성', '결혼계약', '쇼핑왕 루이', '옥중화', 'W' 등으로, 대상 후보 역시 이들 드라마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 'W'의 이종석과 한효주, '쇼핑왕 루이'의 서인국, '옥중화' 진세연과 '가화만사성' 김소연 등이 유력한 대상 후보들이다.
'W'의 이종석은 가장 수상 가능성이 높은 배우다.
'W'는 MBC 드라마의 흉작 속 가장 돋보인 작품. 예측불허 전개와 파격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쫄깃하게 만들었고, 마지막회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막판 뒷심이 조금 아쉽지만 수목극 1위에 오르며 작품성과 시청률을 잡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종석은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부터 로맨스남까지 폭넓은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이끌었다.
이종석이 'W'로 생애 첫 대상을 품게 될지 주목되는 부분. 특히 시청자 투표로 대상이 선정되는 만큼, 많은 팬을 확보한 이종석이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평이다.
한효주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력과 대중성을 다 갖춘 배우임을 입증했다.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은 물론 극 후반부 연인과 아버지 사이에서 고민하는 복잡한 심리까지 다채롭게 표현했다. 한효주가 수상하게 되면 2010년 '동이' 이후 7년 만의 MBC 연기대상 수상자가 된다.
'쇼핑왕 루이'의 서인국도 대상 후보로 예측된다. 방송 3사 수목극 중 '최약체'라는 평가를 딛고 역주행으로 수목극 1위를 만들어냈다. 서인국은 주인공 루이 역을 맡아 드라마를 이끌었다.
서인국을 대상 후보로 놓기에는 아직까지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드라마 '쇼핑왕 루이'처럼 서인국의 반전 수상 가능성도 존재한다. 드라마가 하반기에 방영된 만큼 종영 여운이 남아있는 데다 시청자 투표 또한 서인국에 마냥 불리하지만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기력으로만 놓고 봤을 때 '가화만사성'의 김소연은 대상 후보 1순위다.
김소연은 지난 8월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 중식당 가화만사성의 창업자 봉삼봉(김영철)의 맏딸 봉해령 역을 맡았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품고 있는 봉해령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진부하고 뻔한 삼각관계를 눈물 쏟아지는 절절한 멜로로 바꿨다.
김소연은 앞서 통합 드라마 시상식이었던 '제9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 '동네 변호사 조들호' 박신양, '닥터스' 김래원, '태양의 후예' 송중기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생애 첫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특히 김소연은 이날 드라마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이상우와 베스트커플상에 올라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상 후보에 '옥중화'의 진세연도 배제할 수 없다.
'옥중화'는 '대장금', '허준', '동이' '마의' 등을 연출한 사극 거장 이병훈 감독의 신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출발한 작품. 이병훈 감독은 '대장금' 이영애와 '동이' 한효주에 이은 여성 히로인으로 진세연을 택했다. 초반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진세연은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원톱으로 사극을 온전히 끌고 나가기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을 들었지만, 진세연은 배우로서 한단계 성장했다는 칭찬도 동시에 들었다.
다만 진세연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크게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청자 투표에서 다소 불리한 것으로 예상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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