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이 먁점으로 꼽혔다. 악재도 있었다.
브룩스 레일리와 1·2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 파커 마켈이 단 한 경기도 뛰지 않고 보따리를 쌌다. 마켈을 대신해 좌완 닉 애디튼을 영입했지만 아직 1군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 젊은 투수들이 선발진에 힘을 내고 있다. 지난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 김원중이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이날 NC 타선을 삳대로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롯데는 당시 3-0으로 NC에게 이겼고 김원중은 지난 2012년 KBO리그 데뷔 후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또한 롯데는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던 NC전 15연패를 마감했다.
김원중에 이어 이번에는 박세웅이 호투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당초 팀에서 3선발을 맡았다. 로테이션을 따른다면 지난 2일 NC전이 마운드에 오를 순서였다. 하지만 조원우 감독은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 홈 개막전 선발투수로 박세웅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이런 이유로 2일 NC를 상대로는 롯데 마운드의 또 다른 '젊은 어깨' 박진형이 선발 등판했다.
박세웅은 4일 넥센전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경기 초반이던 1회초 찾아온 실점 위기를 절 넘긴 뒤 순항했다. 2회초 넥센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뒤 3회초 1사 이후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대니 돈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다시 한 번 삼자범퇴로 5회초를 막아낸 박세웅은 6회초 첫 실점했다. 김민성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김하성과 박동원을 각각 유격수 직선타와 3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 두개를 잡았다.
후속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롯데 벤치는 움직였다. 박세웅은 두 번째 투수 박시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시영은 이어 타석에 나온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대니 돈을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으로 잡아내며 7회초를 마쳤다.
박세웅은 이로써 넥센 타선을 맞아 6.2이닝 동안 96구를 던졌고 8피안타를 맞긴 했으나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다. 그는 롯데가 5-1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할 경우 올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된다.
한편,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도 초반 롯데 타선에 혼쭐이 났지만 6이닝을 버티며 제 몫을 했다. 그는 6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5실점했다. 마운드에 있는 동안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허용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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