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평양의 기적을 연출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꺾었다. 전반에만 3골을 터뜨렸고 후반에 한 골을 더 넣어 어렵게 보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북한과 나란히 3승 1무(승점 10점)를 기록했다. 승패가 동률이 되면서 골득실로 본선 진출을 가렸고 한국이 21득점, 1실점, 골득실 +20으로 18득점, 1실점의 북한에 골득실에서 앞섰다. 여자 아시안컵은 각조 1위만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본선 도전 기회까지 얻었다.
여자 아시안컵은 프랑스월드컵 본선 최종예선을 겸한다. 8개국 중 5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일본 중국 호주가 실력으로만 본다면 3장을 확보한 것이나 마찬가지. 한국도 객관적인 실력에서는 충분히 본선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는 수준이다.
북한과 한 조에 편성되면서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던 윤 감독은 김정미, 조소현 등 베테랑들을 다시 호출했다. 전혀 경험해보지 않은 평양 원정에 인조잔디까지 모든 것이 불리한 환경이었다.
그러나 목포 전지훈련에서 북한 관중의 응원에 대비하기 위해 스피커를 설치하고 응원하는 등 실전에 철저하게 대비했다. 그 결과 사실상의 결승전이라는 북한과의 만남에서 1-1로 비기는 성과를 냈다. 인도에 10-0, 홍콩 6-0 등 약체들을 확실히 잡으며 골득실에서 북한에 앞섰다.
우즈벡전도 몰아쳤다. 전반 21분 유영아의 골을 시작으로 23분 지소연, 42분 조소현이 골맛을 봤다. 후반 8분 지소연이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주장 조소현은 우즈벡전을 통해 자신의 A매치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하며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의미 있는 경기에 최소의 성과를 맛보며 아시안컵 본선으로 향한 윤덕여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