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공(신나는 공격)'으로 대표되는 신태용(47)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는 2016 리우 올림픽이라는 학습 효과가 있다.
당시 신 감독은 8강에 진출에 온두라스를 만났다.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한 골을 허용하고 허망하게 패했다. 공격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온두라스는 철저하게 한국이 공격에 실패해 지치기를 기다렸다가 한 번의 공격을 성공한 뒤 다시 걸어 잠그고 4강에 올랐다.
오는 20일 전주에서 개막하는 U-20 월드컵의 수장이 된 신 감독은 수비 보강에 모든 역량을 쏟았다. 지난해 11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옥석 고르기에 열을 올렸고 최종 명단 21명 중 수비수 7명을 뽑았다. 미드필더 9명 중에도 4명은 수비가 가능하다.
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열린 U-20 축구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신 감독은 "이제 대회가 좀 신경 쓰인다. 21명이 앞으로 개막까지 부상 없는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감이 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을 만나기에 앞서 21명의 선수 대부분은 취재진을 상대로 "4강 이상을 꿈꾼다"고 했다. 8강을 목표로 했던 신 감독의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 A조에 속한 한국은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등 쉽지 않은 상대와 만난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그렇지만, 신 감독은 화통했다. 그는 "자신감은 있다. 희망이 보인다. 선수들이 잘 짜인 훈련 프로그램을 따라오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별리그는 2승 1무 통과를 자신했다. 그는 "1위로 16강에 올라가리라 믿고 있다. 최고 8강을 원하지만, 그 이상도 생각하고 있다. 16강, 8강을 가면 우승 가시권에 있는 팀들만 남는다. 한순간의 방심과 실수가 패인으로 이어진다. 매 경기 결승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담대한 마음으로 도전하겠다고 약속했다.
20일 기니와의 첫 경기에서 이기겠다고 강조한 신 감독은 "우리 스스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 홈에서 잔치를 만들어 놓고 예선 탈락하면 문제가 된다. 최소 8강은 가야 하지 않나. 느끼고 안다"며 재차 큰 목표를 제시했다.
리우 올림픽이 좋은 참고서라는 그는 "올림픽과 크게 다른 것은 없다. 심리적으로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며 웃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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