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잉글랜드가 축구 종주국의 새 역사를 썼다. 사상 처음으로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잉글랜드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베네수엘라와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93년 3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성인팀을 통틀어서도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FIFA 주관 대회 첫 우승이다. 베네수엘라는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단판 승부답게 양팀은 치열한 힘싸움을 벌였다. 선굵은 잉글랜드가 주로 볼을 점유하며 베네수엘라 수비의 틈을 노렸다. 베네수엘라도 잉글랜드의 공수 전환이 느린 것을 간파하고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10분 도미닉 솔란케(첼시)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을 시작으로 잉글랜드의 점유율 축구가 시작됐다. 10분 솔란케, 21분 아데몰라 루크먼(에버턴)의 슈팅이 윌케르 파니녜즈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베네수엘라는 23분 로날도 루체나(자모라FC)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시도한 오른발 프리킥이 왼쪽 골대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달궈진 경기는 잉글랜드의 선제골이 나오자 더욱 뜨거워졌다. 35분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이 이날 유일한 골이자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다. 루이스 쿡(AFC본머스)이 미드필드에서 길게 연결한 볼을 머리로 받아 오른발로 슈팅했다. 골키퍼에 맞고 나왔지만 곧바로 잡아 왼발로 낮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는 자신감이 넘쳤다. 짧은 패스를 공간을 활용해 주고 받으며 베네수엘라의 힘을 뺐다. 40분 칼버트-르윈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슈팅했지만 몸에 맞고 나왔다. 베네수엘라가 골을 넣을 방법은 세트피스였지만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겨갔다. 42분 아달페르토 페냐란다(말라가CF)의 프리킥은 왼쪽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후반을 변화없이 시작한 양팀은 잽을 날리는 수준의 공격을 주고 받았다. 베네수엘라는 5분 만에 로날도 차콘(카라카스)을 빼고 예페르손 소텔도(후아치파토)를 넣었다. 소텔도는 1분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가 있었고 슈팅했지만 프레데릭 우드먼(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선방에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9분 앙헬 에레라의 헤딩(뉴욕 시티)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잉글랜드도 골대에 맞히는 슈팅을 했다. 9분 조시 오노마(토트넘 홋스퍼)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자극을 받은 베네수엘라는 현란한 개인기와 힘으로 잉글랜드를 공략했고 수 차례 슈팅을 보여줬다.
잉글랜드는 16분 키에런 도월(에버턴)을 빼고 이탈리아와의 4강에서 날카로운 가로지르기로 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에 일조했던 셰이 오조(리버풀)을 투입해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변수도 있었다. 24분 솔란케의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이 있었다. 피가 묻은 유니폼을 갈아입으러 가는 사이 28분 베네수엘라의 페냐란다가 제이크 클라크-솔터(첼시)로부터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페냐란다의 킥의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잉글랜드는 30분 에인슬리 메이틀런드-나일스(아스널)를 넣어 최후의 한 방을 노렸다.
잉글랜드는 코너 부근으로 볼을 몰고가 시간을 끌었다. 베네수엘라는 골키퍼가 코너킥 상황에서 뛰어 나와 슈팅하는 등 적극적이었지만 수비를 뚫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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