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하 레알)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하 맨유)를 꺾고 2년 연속 슈퍼컵을 차지했다.
레알은 9일 오전(한국시간) 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필립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카세미루와 이스코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레알은 최다 우승팀 기록을 보유한 FC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이상 5회)에 근접했다.
수퍼컵은 전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과 유로파리그(UEL) 우승팀이 새 시즌을 앞두고 벌이는 이벤트성 대회다. 레알이 UCL, 맨유가 UEL 우승을 차지해 꿈의 대결이 성사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벤치에 있었지만 이스코가 대타로 나서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과 호흡을 맞췄다. 맨유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로멜루 루카쿠에 헨리크 미키타리안, 제시 린가드로 맞섰다.
선제골은 전반 24분에 터졌다. 다니 카르바할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띄운 볼을 카세미루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당황한 맨유는 레알의 수비를 공략했지만,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쉽게 공격하지 못했다. 오히려 43분 벤제마의 슈팅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선방,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7분 레알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스코가 베일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지역 안을 돌파했고 골을 터뜨렸다. 데 헤아가 각을 잡고 나왔지만, 소용이 없었다.
맨유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9분 폴 포그바의 헤더 슈팅이 나바스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그나마 17분 네마냐 마티치의 중거리 슈팅이 나바스에게 맞고 나왔고 루카쿠가 잡아 골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였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레알의 섬세함이 맨유의 투박함을 제대로 누른 경기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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