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tvN이 '드라마 왕국' 수식어 되찾기에 나선다.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화려한 스타작가 라인업을 구축했다.
14일 tvN은 기대작으로 손꼽혀온 대작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쳐스)을 내년 상반기 토일드라마로 편성한다고 밝혔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조국인 조선에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은 작품.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김사랑 등 캐스팅이 화려하다.
하지만 눈길을 끄는 건 제작진이다. 2014년 '태양의 후예'와 2016년 '도깨비'로 환상의 궁합을 보인 이응복 PD와 김은숙 작가가 또다시 재회한 것. 2년 주기로 대박을 터뜨린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동안 히트작을 연이어 선보였던 tvN은 올해 들어 삐그덕대고 있다. 하지만 올 연말을 기점으로 '드라마 왕국'을 재건한다는 계획이다. 첫 타자는 홍미란, 홍정은 작가, 일명 홍자매의 '화유기'다.
'화유기'(극본 홍자매 연출 박홍균)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현대물로 재창조한 로맨틱 판타지극. 치명적 퇴폐미를 지닌 제천대성 손오공과 독보적 속물근성을 지닌 삼장법사 진선미가 2017년 악귀가 창궐하는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현재까지 배우 차승원이 캐스팅된 상태다. 특히 배우, 작가, 연출의 대박 조합이 흥미롭다. 세 사람은 2011년 MBC '최고의 사랑'을 통해 히트작을 만들어낸 바 있기 때문. 6년 만에 재회한 이들이 케이블 드라마에서 대박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이우정, 정보훈, 연출 신원호)은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의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 드라마. 2017년 하반기 편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응답하라 1997'부터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까지, 응답시리즈로 찰떡 호흡을 맞춘 이우정 작가와 신원호 PD의 만남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익숙한 응답시리즈를 벗어나 감옥이라는 갇힌 공간에서의 에피소드에 집중한다.
박해수, 정경호, 성동일, 최무성, 정웅인, 유재명, 정수정, 임화영 등 연기력을 검증받은 배우들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2018년 선보일 노희경 작가의 '라이브'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라이브'는 민중의 지팡이, 거리의 판사, 제복 입은 시민이라 불리는 지구대 경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올 하반기 촬영에 돌입하며,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이다.
tvN 관계자는 "올해 연말 홍자매의 '화유기'를 비롯해 이우정, 정보훈 작가의 '슬기로운 감빵생활', 내년 노희경 작가의 '라이브',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 션샤인'까지 탄탄한 작품들로 드라마 라인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