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김현수(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적 후 처음으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우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쳤던 김현수는 이로써 하루 휴식 후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친 김현수는 시즌 타율이 종전 2할1푼5리에서 2할2푼2리(161타수 36안타)로 올라갔다. 김현수가 올 시즌 멀티히트를 친 것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을 포함해 지금까지 3번째다. 그는 지난달 29일 볼티모어에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김현수는 출발이 좋지 못했다. 2-2로 맞서고 있던 2회말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나와 상대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맞아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5구째 삼진을 당했다. 기다리던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김현수는 소속팀이 3-9로 끌려가고 있던 7회말 무사 2루에서 다시 타석에 나왔다. 그는 바뀐 투수 다자와 준이치를 상대로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중간 안타가 됐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진루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김현수는 9회말 다시 타석에 나왔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그는 마이애미 세 번째 투수 더스틴 맥고완이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다. 중전 안타가 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그는 후속타자 타석에서 득점을 올렸다. 대타로 나온 안드레스 블랑코가 2점 홈런을 쳐 홈을 밟았다. 필라델피아는 마이애미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타격전 끝에 8-12로 졌다. 두 팀은 홈런 9방을 포함한 장단 22안타를 주고 받는 화력대결을 펼쳤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 2차전이 이어 열렸다. 김현수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우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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