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LG 트윈스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4연승을 내달렸다.
LG는 9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3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로 4연승과 함께 6위 SK 와이번스에 0.5게임 차 앞선 5위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LG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은 홈런포였다. LG는 0-2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이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점수 차를 1-2로 좁혔다.
결승타 역시 홈런이었다. 3-3으로 맞선 6회말 1사 후 유강남이 장원준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LG는 불펜진이 두산의 추격을 모두 뿌리치면서 4-3의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팀 홈런(91홈런)과 팀 장타율(0.400)에서 모두 리그 최하위였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홈런이 세 자릿수가 되지 않았다. 팀 평균자책점 1위(4.17)의 마운드를 보유하고도 늘 '장타 갈증'에 시달리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아니었다. 비록 올 시즌 LG에게 12이닝 동안 2실점 밖에 내주지 않았던 장원준을 홈런으로 무너뜨리면서 '홈런포'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으려면 마운드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타선도 조금 더 힘을 내줘야 한다. LG 타선이 '소총부대'를 벗어나 장타력까지 장착한다면 LG가 가을야구로 향하는 길은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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