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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실수하지 말자"…가을야구 꿈꾸는 김성현


나주환 부상으로 유격수 임무 부여…"가을 야구 하나만 생각"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내야수 김성현이 나주환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김성현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8-6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지난 13일 문학 KIA 타이거즈전에서 15-10의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SK의 주전 유격수 나주환은 13일 경기 도중 KIA 투수 임창용의 투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은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지난 14일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나주환이 빠진 유격수 자리는 당분간 김성현이 투입될 것"이라며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거쳐 유격수 경험이 많은 김성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힐만 감독의 말처럼 김성현은 지난 2014~2015 시즌 SK의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하지만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2014 시즌 18개, 2015 시즌 23개의 실책을 범하며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김성현은 결국 지난해부터 주 포지션을 2루로 옮겼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김성현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유격수 선발출전은 지난해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341일 만이었지만 어색함은 전혀 없었다. 타구 판단과 포구, 송구까지 매끄러웠다. 특히 팀이 2-0으로 앞선 4회말 두산 선두타자 박건우의 유격수 강습 타구를 처리하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타석에서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김성현은 이날 경기 후 "유격수 출장이 오랜만이었는데 실수만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다"며 "4회말 박건우의 타구 처리는 나에게 강한 타구가 올 것 같은 느낌에 대비하고 있었다. 운 좋게 잡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현은 또 "내가 유격수로 경기에 나설 때 몇 차례 해서는 안 될 실수들을 했었다. 팀에 민폐를 끼친 것 같아 너무 미안했다"며 "팀이 중요한 시기에 어떻게든 보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팀원 모두가 한마음이다. 지금 좋은 분위기를 살려서 꼭 포스트 시즌에 가고 싶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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