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내야수)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주인공은 '라이언킹' 이승엽을 상징하는 사자다. 지난 7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아기 암사자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했다.
아기 사자는 에버랜드 관계자와 함께 이날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았다. 이승엽과 아기 사자와 인연은 지난 1999년부터 이어졌다.
이승엽은 당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하고 있었다(종전 OB 타이론 우즈 42홈런). 이승엽은 그해 8월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43호 홈런으로 신기록을 세운 뒤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수사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따 '여비'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뛸 때 '여비를 본 뒤 힘을 얻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이승엽은 지난 2005년 슬럼프에 빠졌을 때 에버랜드 동물원을 찾았다. 또한 국내 복귀 후 지난 2012년과 2013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아기 사자들이 대구구장을 직접 찾아 응원에 힘을 보탰다.
이승엽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에버랜드 사자들과 각별한 인연이 오랫동안 이어져 뜻 깊다"며 "아기 사자를 오늘 보니 새로 딸을 본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아기 사자 이름은 '설이'로 정했다. 그는 '전설이'와 '설이'를 두고 고민 끝에 후자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과 '설이'는 두산전에 앞서 라이온즈파크 홈플레이트 앞세어 기념 촬영도 가졌다. 한편 삼성 구단은 아기 사자를 안고 있는 이승엽의 등신대를 라이온즈파크 광장에 설치했다.
이날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야구팬을 대상으로 포토존을 운영됐다. 힌편 에버랜드는 이승엽과 가족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에버랜드 평생 이용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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