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전력은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2-25 25-23 25-17)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에 이어 컵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카드는 2015년 대회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한국전력의 기세를 넘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주포 펠리페(브라질)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0점을 올리며 소속팀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펠리페는 이날도 서브에이스 6개를 더했다. 전광인이 17점 서재덕도 14점을 각각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우리카드는 파다르(헝가리)가 26점 김은섭과 나경복이 각각 14, 13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는 우리카드가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파다르를 앞세워 세트 중반까지 한국전력에 앞서갔다. 그러나 한국전력도 강한 서브를 넣는 펠리페와 전광인이 있다.
펠레페는 1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 4개를 성공했다. 펠리페가 연속 서브득점에 성공하자 분위기는 한국전력쪽으로 넘어갔다. 한국전력은 서제덕의 공격에 미들 블로커(센터) 이재목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점수 차를 벌렸고 1세트를 먼저 따냈다.
반격에 나선 우리카드는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파다르가 아닌 센터 김은섭이 서브에이스 2개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세트에서만 6점을 올리며 우리카드에 힘을 실었다. 1세트 교체로 나온 나경복도 2세트 선발 출전해 6점을 올리며 파다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우리카드가 세트 중반 이후 17-12까지 달아났으나 한국전력도 추격을 시작해 22-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우리카드가 더 잘 버텼다. 상대 서브 범실로 24-22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는 파다르가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2세트를 가져갔다.
우리카드는 세트 획득을 눈앞에 둔 3세트를 놓치며 코너에 몰렸다. 우리카드는 23-21로 앞서고 있었지만 펠리페 서브 순서에서 연속 3실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결정적인 오심도 나왔다. 우리카드가 23-22로 앞선 가운데 펠리페가 넣은 서브는 라인을 벗어났다. 중계방송 화면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선심은 서브 인을 선언했다. 비디오판독 기회를 소진한 우리카드 입장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됐다. 결국 분위기를 가져간 한국전력이 3세트를 가져갔다. 윤봉우가 나경복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가로낙아 세트 승부를 마쳤다.
4세트 초반까지는 팽팽했다. 우리카드가 2점 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10-10부터 한국전력쪽으로 흐름이 급격하게 넘어갔다. 우리카드는 속공도 제대로 연결되지 않고 오픈 공격이 상대 블로커 손에 걸리는 등 경기가 마음먹은대로 풀리지 않았다. 반면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서브 득점을 올리는 등 중반 이후 22-16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서재덕은 24-17에서 소속팀 승리를 결정하는 서브에이스를 다시 한 번 성공했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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