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이번에도 1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의 어깨가 무겁다.
니퍼트는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명실상부 두산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대들보이지만 올 시즌 유달리 흔들렸다. 정규리그에서 4.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5년 기록한 5.10 이후 가장 좋지 못한 수치다.
그럼에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우리 팀의 에이스"라고 힘을 실어줬다. 플레이오프에서도 1선발에 그의 이름을 올렸으나 결과적으론 제구실을 하지는 못했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에이스 투수의 진면목이 기대됐으나 5.1이닝동안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몸에 맞는공 9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하면서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이러한 아쉬움 속에도 다시 한 번 니퍼트는 중책을 맡았다. 그것도 가장 큰 무대인 한국시리즈 1선발이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니퍼트와 KIA의 궁합이 썩 좋지 않기 때문. 니퍼트는 올 시즌 KIA와 총 네 차례 맞붙었는데 1승3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올 시즌 상대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지 못한 수치였다. 피안타율도 3할3푼7리에 육박하는데 이 기록 또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았다.
두산은 올 시즌 KIA에 8승1무7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거두고 있는데 이 7패 가운데 3패를 '에이스' 니퍼트가 기록했다. 충분히 걱정스러운 수치다.
물론 두산으로선 이러한 걱정거리를 지울 막강한 핵타선이 있다. 박건우-김재환-오재일로 이어지는 타선의 화력은 이미 플레이오프에서도 증명됐다. 4경기에서 무려 50점을 뽑아냈다. 1차전에서의 5점을 제외하면 경기당 15점을 뽑아낸 셈이다.
KIA 선발로 내정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강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헥터는 두산과 5경기를 다퉜는데 3승1패 4.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승수는 쌓았지만 평균자책점은 KBO리그 전체 9개팀 가운데 밑에서 세 번째다. 피안타율도 3할1푼5리로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결론적으로 플레이오프처럼만 두산 타선이 터진다면 공략하지 못할 상대는 결코 아니다. 그러나 좀 더 안정적인 시리즈 흐름을 위해서라도 니퍼트의 호투가 절실하다. 에이스 니퍼트가 첫 테이프를 어떻게 끊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