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다음 시즌에 할 게 없겠는데요."
올해 기록제조기가 된 이동국(38, 전북 현대)이 '롤러코스터 시즌'을 정리했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1~6위) 38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2-3으로 졌지만, 통산 다섯 번째 우승팀이라는 명예를 다시 한번 얻었다.
이날 이동국은 전반 41분 최철순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단일팀으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었다.
환하게 웃으며 시즌을 끝낸 이동국은 "이번 시즌 정말 많은 것을 했다. 다음 시즌 할 게 없을 것 같다"며 특유의 잔잔한 웃음을 던졌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3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이다. 이날 이동국은 200호골을 넣으며 전북에 다섯 번째 우승을 안겼다. 70(골)-70(도움) 클럽 가입 등 많은 것을 해냈다.
이동국은 "우승을 결정하던 날 200호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늘처럼 치른 경기는 (두 자릿수 골 기록 달성이)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골, 역전골을 넣었는데 패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래도 우승컵을 먼저 가져왔다. 실망하지 않고 시즌을 끝냈다고 본다"고 전했다.
주연에서 동료들과 역할을 나누는 조연은 쉽지 않지만 편하게 수긍한 이동국이다. 그는 "교체로 나서는 시간이 많았다. 이를 감수하고 나서면 팀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내겠다는 생각으로 뛰었고 동료들을 도우려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10골도 넣었고 도움도 했다. 정말 의미가 있는 한해다"고 정리했다.
자신감을 충전한 이동국은 "더 뛸 수 있다는 마음으로 나서겠다.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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