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국 테니스의 중심 정현(22, 한국체대·삼성증권 후원)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16강 진출을 해냈다.
정현은 2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총상금 5천5백만 호주 달러, 한화 약 463억원)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세트 점수 3-2(5-7 7-6<7-3>2-6 6-3 6-0)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58위인 정현은 4위 즈베레프를 이기고 2007년 9월 US오픈 이형택(은퇴) 이후 10년 4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정현의 최고 성적은 지난해 프랑스 오픈 3회전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정현의 상대 즈베레프는 지난 시즌에만 5번이나 투어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정현은 강약을 조절하며 즈베레프와 지구전을 벌였다. 정현은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8전 전패라 승부 자체가 쉽지 않았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5-7로 밀린 정현은 2세트 강력한 반격을 시도해 7-6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끌고 왔다.
3세트 사이드 라인 아웃 실책을 범하는 등 흔들렸던 정현은 서비스 게임에서도 흔들리며 애를 먹었다. 그러나 4세트 집중력이 살아났고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다시 세트 균형을 잡았다.
운명의 5세트, 정현은 첫 게임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탔다. 체력을 앞세워 경기 흐름을 조절했고 연속해서 9점을 얻는 등 즈베레프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즈베레프는 라켓을 집어 던지는 등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 정현은 흔들리지 않고 냉정함을 유지했고 마지막에 서브 에이스까지 만들며 승리를 가져왔다.
정현은 오는 22일 노박 조코비치(14위, 세르비아)-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22위, 스페인) 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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