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차 목표는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입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목소리는 명확했다. IBK기업은행은 17일 안방인 화성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이 감독이 얘기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대건설을 제쳐야한다. 그런데 이번 플레이오프는 IBK기업은행이 우세하다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외국인선수 화력대결에서 메디(미국)가 버티고 있는 IBK기업은행이 소냐(체코)가 뛰고 있는 현대건설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감독은 신중했다.
현대건설은 '높이'에서 만큼은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강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미들 블로커(센터)인 양효진에 베테랑 김세영이 버티고 있다. 이 감독은 정규리그에서부터 현대건설을 상대로는 김희진을 센터로 기용하고 있다.
플레아오프 1차전도 마찬가지다. 순위가 어느 정도 정해진 6라운드에서는 김희진은 현대건설전 뿐 아니라 다른팀과 경기에서도 센터로 자주 나왔다.
이 감독은 "해당 포지션에서 경기 감각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진이 자리를 이동해 김미연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나온다.
한편 이 감독은 선발 세터로 염혜선을 낙점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 소속으로 뛰어 상대를 잘 파악하고 있다. 이 감독은 "또 다른 세터 이고은도 염혜선을 대신해 선발로 나왔을때 잘 해줬다"며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염)혜선이가 먼저 나오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이)고은이와 교체 시점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이 걱정하고 있는 자리는 따로 있다. 리베로다. 시즌 중 KGC인삼공사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최수빈을 리베로로 돌리는 방안도 고민했다.
그는 "최수빈은 고예림이 리시브에서 고전하게 될 때 그자리를 대신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퍼스트 리베로는 노란으로 고정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리베로로 김혜선이 대기한다. 이 감독은 "세터와 리베로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아라고 했다.
한편 두팀의 맞대결을 현장 중계하는 이숙자 KBS N 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은 "IBK기업은행의 우세가 예상된다"며 "IBK기업은행은 김수지와 함께 김희진이 센터 자리에서 얼마나 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 위원은 "현대건설은 특정 선수에 공격이 몰리지 않아야한다"며 "외국인선수 없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을 때처럼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공격과 득점 분포를 가져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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