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신태용호의 스피드, 지구력 강화 훈련인 파워프로그램이 약인지 독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선수들의 몸이 무겁지만 18일 스웨덴과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예선 1차전에 모든 초점을 두고 가동 중이기 때문에 반드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신태용호 이재홍(35) 피지컬 코치는 선수들의 몸을 만드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스페인 출신 하비에르 미냐노(51) 피지컬 코치와 머리를 싸매며 노력 중이다. 효과와 시점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도 정면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8일 오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축구대표팀 숙소인 크랄러 호프 호텔에서 만난 두 피지컬 코치는 일치된 의견을 내놓았다.
이 코치는 "유럽파는 리그가 끝났고 K리그,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 등은 올해 유난히 경기 수가 많았다. 부상 선수도 많이 발생해서 피지컬 훈련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 선수들을 평가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기본적인 유산소 운동에 집중했다"며 제각각의 상황에서는 힘을 키우는 훈련을 하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파워프로그램 가동도 "갑자기 레오강에 와서 생각했던 것이 아니다. 월드컵을 경험했던 분들이 (2002 한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 피지컬 코치였던) 레이몬드 베르하이옌(네덜란드) 코치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 생각해야 하는 것은 월드컵은 템포가 다른 경기다. 몸을 만들어서 가야 하고 체력적인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훈련 한 번 한다고 바뀌는 부분이 아니다"며 체계적인 체력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단계를 밟아 가고 있음을 전했다.
효과도 전했다. 서로 몸을 부딪치며 엉기다 보니 전우애가 생긴다는 것, 이 코치는 "장점은 선수들끼리 끈끈함이 생긴다는. 벼랑 끝에 몰리면 누구 하나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심리적인 부분까지도 그렇다. 감독님도 볼리비아전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더 중요한 것은 스웨덴전 준비다. 내일 (9일) 또 다른 파워프로그램을 한다. 러시아 넘어가서도 또 다르다"며 시간의 변화에 따라 강도를 맞춰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코치 역시 월드컵은 첫 경험이다. 그래서 미나뇨 코치의 영입을 원했다. 그는 '월드컵은 저도 처음 경험한다. 제가 월드컵 경험이 없어서 경험 있는 코치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스페인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던 코치 계시기 때문에 조율하고 있다"며 충분한 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토니 그란데(71) 수석코치도 비슷한 의견이다. 그는 "스페인 대표팀은 선수들이 동인 조건에서 합류했지만, 한국은 각자 다른 상태로 온다. 일관성 있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코치진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결정이 옳다고 생각해서 밀고 나가고 있다"며 파워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가동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전했다.
미냐노 코치도 모든 것은 스웨덴전에 맞춰져 있다며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계획대로 가고 있다.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 모든 것을 맞추고 있다.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흔들림 없는 선수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별예선 한 경기만 치르는 것이 아니라는 미냐노 코치는 "첫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뒤 사나흘 만에 경기를 해야 한다. 고강도 경기를 치른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훈련을 해야 한다"며 코치진의 선택을 존중해달라고 호소했다.
조이뉴스24 레오강(오스트리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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