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보고 있나?' 롯데는 지난 2016시즌 특정팀에게 유독 약했다.
NC 다이노스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1승 15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가 그해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됐다.
롯데는 지난 시즌 NC와 상대전적 열세를 만회했다. 'NC 포비아'를 벗어나며 5년 만에 가을야구로 향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NC를 넘지 못했지만 그래도 한 시즌 만에 NC전 부담을 덜어냈다.
그런데 올 시즌 2년 전과 같은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해당 팀이 삼성 라이온즈로 바뀌었다. 롯데는 지난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주중 홈 3연전 첫날 맞대결에서 2-4로 졌다.
선취점까지는 잘 뽑았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상대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롯데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패배 공식이다.
이날 삼성전 패배로 롯데는 상대 전적에서 1승 6패가 됐다. 아직 정규시즌 일정이 많이 남아있지만 삼성이 2년 전 NC처럼 롯데에 '천적'이 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삼성이 올 시즌 롯데에 강한 이유 중 하나로는 '강민호 효과'가 꼽힌다. 롯데의 '안방마님'이던 강민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선수 은퇴까지 롯데맨으로 남을 것 같던 강민호는 FA 이적했다. 삼성맨이 된 강민호는 올 시즌 친정팀을 상대로 펄펄 날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롯데전에서 포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6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강민호가 친 적시타가 이날 결승타가 됐다.
그는 롯데를 상대로 올 시즌 6경기에 나와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타율 2할8푼2리와 비교해봐도 롯데전에 강한 면모를 잘 알수 있다.
강민호는 '친정팀'을 상대로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구단 상대 타격 성적과 견주어 눈에 띄는 부분이다. 강민호 이적 공백을 잘 메우지 못하고 있는 롯데 입장에서는 더욱 속이 쓰리다.
삼성은 롯데를 상대로 승수를 더하며 31승 35패로 6위 자리를 지켰다.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버틸 여력과 함께 5할 승률 달성도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8위 롯데는 27승 35패가 됐다. 두팀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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