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4번 타자로 제몫을 했다.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 뿐 아니라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에서도 '4번 타자' 자리를 맡고 있는 주인공은 박병호다.
그는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과 맞대결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는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한국은 5-1로 일본에 이겼다. 그도 중심타자로 제 임무를 다한 것이다.
박병호는 지난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홍콩과 조별리그(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통해 이번 대회 개인 첫 홈런을 신고했다.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박병호는 일본전에서도 솔로포를 쳤다. 특유의 몰아치기에 대한 기대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일본전 홈런은 중요할 때 나왔다. 소속팀 동료로 함께 태극 마크를 달고 자카르타로 온 김하성이 0의 균형을 깨뜨리는 솔로포를 쳤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병호의 배트가 매섭게 돌았다.
그는 한국에 2-0 리드를 안기는 홈런을 쳤다. 한국의 승리에 박병호의 한 방도 발판이 된 셈이다.
박병호는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 존)에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말 중요한 경기를 이겨 기쁘다"며 '선수들도 일본전이 갖고 있는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이 만약 일본에 덜미를 잡혔다면 결승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런 이유로 당일 승리는 의미가 있다. 박병호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미팅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치른 경기에 대한 후회도 됐고 선수들끼리 반성도 많이 했다"며 "그렇다보니 오늘 경기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미팅을 통해 이런 부분을 어느 정도는 덜어낼 수 있었다"고 선수단 분위기를도 전했다.
박병호는 이번 대회에 적용되고 있는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내 KBO리그와 비교해 상당히 넓은 편이다.
그는 "타자 입장에서는 적응에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가 수비를 할 때 넓은 스트라이크존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병호는 팬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낮경기로 열려 기온이 매우 높고 더운 날씨였지만 현지 교민도 그렇고 한국에서 직접 자카르타로 찾아와 응원을 보내는 팬들에게 선수들 모두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또한 "선수들도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이유를 다 알고 있다.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닌 꼭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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