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야구가 난적 일본을 꺾고 결승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다.
한국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구장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투수진의 릴레이 호투 속에 적시에 타선이 터지며 5-1로 승리했다. 예선에서 대만에 1패를 당한 한국은 이로써 남은 중국전에서 승리하면 4강 슈퍼라운드 상위 두 팀이 펼치는 결승전에 나서게 된다.
전원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을 상대로 한국은 첫 두 이닝 동안 고전했다. 상대 선발 사타케의 투구에 말려 득점의 물꼬를 틀지 못하면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한국은 3회초 2점을 선취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넥센 소속 선수 두 명이 큰 것 두 방으로 잠자던 한국 타선을 일깨웠다. 선두 김하성이 볼카운트 2-1에서 비거리 120m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자 1사 뒤 박병호는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로 화답한 것.
2-0으로 앞선 한국은 4회에도 홈런포가 폭발했다. 2사 후 황재균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내며 점수차를 벌렸다.
5회에는 집중타가 터지며 일본 마운드의 혼을 빼놨다. 선두 박병호가 좌전안타로 나가자 안치홍은 중전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1,2루에서 양의지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박병호를 불러들였고, 이어진 1사 2,3루에선 손아섭이 유격수 내야땅볼로 안치홍의 득점을 인도한 것. 스코어는 5-0으로 벌어졌다.
끌려가던 일본은 안타 2개로 만든 6회말 1사 1,3루에서 사사가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한국 마운드는 추가 실점 없이 일본 타선을 압도하며 4점차 리드를 경기 끝까지 이어갔다.
이날 한국 선발 최원태는 2이닝 2탈삼진 1볼넷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선방했고, 3회부터 등판한 이용찬이 3.2이닝 4피안타 1실점했다. 이어 최충연과 함덕주가 일본의 후반 공격을 무위로 돌려놨다.
타선에선 솔로포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박병호가 돋보인 가운데 이정후, 김하성, 안치홍, 양의지가 모두 2안타씩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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