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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특정 개인 의지 없고 멀티 활약 있다


주전 경쟁 체제 확립, 누구나 기회를 노린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파울루 벤투(49) 감독 체제의 축구대표팀이 흥미로운 경쟁 구도와 함께 출발했다.

축구대표팀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7일 코스타리카에 2-0으로 승리했던 축구대표팀은 칠레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빠른 템포를 앞세운 벤투 감독의 축구에서 포지션마다 경쟁 체제가 만들어졌다는 점이 흥미롭다. 당장 미드필더는 최대 격전지가 됐다. 남태희(알두하일)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재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골까지 넣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측면에서 좀 더 편안하게 뛸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남태희는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이날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함부르크SV) 등을 자극했다.

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최대 소득 중 하나인 황인범(아산 무궁화)의 활약도 기대된다. 아시안게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 연계의 핵심 역할을 했고 A대표팀에서는 많게는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이 위치한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가서 뒤는 거소 가능하다.

최전방 공격수도 마찬가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선발로 뛰었고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적은 시간이지만 교체로 뛰었다. 칠레전에서는 황의조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더 커졌다. 비교하기에 좋은 상황이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이 여전한 활약을 했지만, 후반 시작 후 중앙 수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전진한 장현수(FC도쿄)가 자기 자리를 찾은 모습이었다. 정우영(알사드)과의 호흡도 나쁘지 않았다. 주세종(아산 무궁화)도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증명했었기 때문에 이후 경쟁 구도에 관심이 더 쏠린다.

좌우 측면 수비도 마찬가지, 홍철(수원 삼성)과 이용(전북 현대)이 코스타리카전에 나서 열심히 뛰었다.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 본능도 보여줬다. 경쟁자인 윤석영(FC서울)과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을 자극하기에 적격이다.

중앙 수비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을 축으로 전반 장현수, 후반 김민재(전북 현대)가 나섰다.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이나 윤영선(성남FC)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훈련에서 벤투 감독이 김민재에게 일대일 과외를 해주는 등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칠레전에서는 또 한 번 경쟁이지만 10, 11월 A매치 선발진의 뼈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에는 홈에서 파나마, 우루과이와 만난다. 11월에는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호주 원정으로 경기를 치르는데 손흥민이 빠진다. 사실상 칠레전의 틀을 바탕으로 남은 4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가용 자원은 늘고 다양한 활용은 가능해진 대표팀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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