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59년 동안 움켜쥐지 못했던 우승 트로피를 이번에 꼭 들어 올리기를 기원합니다."
정몽규(57)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아시안컵 우승과 조직의 혁신 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2일 축구협회를 통해 2019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정 회장은 "올해도 축구 가족 모두 합심 단결해 한국 축구의 부흥을 위해 한 걸음 더 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전했다.
승강제(디비전 시스템) 구축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은 물론 K리그와의 상생도 도모했다. 정 회장은 "대표팀과 K리그가 상생할 수 있도록 공동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협회의 숙원사업인 제2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건립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10여개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한 상태"라며 "상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부지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시도 축구협회, 산하 연맹의 혁신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는 물론 시도협회, 연맹, 일선 팀 등 모든 회원단체가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몽규 회장의 신년사 전문
2019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축구 가족과 축구팬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우리 축구는 안팎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과 보람으로 가득 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6만 관중의 카드섹션과 함께 대표팀 경기의 연속매진은 ‘축구의 봄’이 왔음을 알렸습니다. K리그와 FA컵을 비롯한 국내 대회도 풍성한 화제 속에 열기를 이어나갔습니다.
올해도 축구 가족 모두 합심 단결하여 한국축구의 부흥을 위해 한 걸음 더 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줍시다. 팬 여러분도 축구의 매력을 맘껏 즐기시면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와 지도자, 심판들에게 박수와 응원의 함성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태극전사들의 선전은 온 국민의 기쁨이자 활력소입니다.
이제 며칠 뒤면 2019년을 여는 빅이벤트 아시안컵이 UAE에서 열립니다.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 우승 이후 무려 59년 동안 움켜쥐지 못했던 우승 트로피를 이번에는 꼭 하늘 높이 들어 올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밖에도 올해는 기다려지는 국제대회가 많습니다.
여자대표팀은 5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FIFA 여자 월드컵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노립니다. 남자 20세와 17세 대표팀은 각각 U-20, U-17 월드컵에 출전해 세계 각국의 유망주들과 경쟁을 벌입니다.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올림픽 대표팀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도전하는 국가대표팀도 아시아 1차 예선을 치를 예정입니다.
우리 K리그 팀들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줄 활약도 기대됩니다.
올해는 축구 발전과 선수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새로 도입됩니다.
이미 예고한 대로 올해부터 남자 초등부 대회는 8인제가 전면 시행됩니다. 어린 선수들의 기술과 창의성을 높이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축구 입문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10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페스티벌도 올해부터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통합 4년째를 맞는 생활 축구도 차근차근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2016년 K7리그, 2017년 K6리그가 시작된 데 이어, 올해는 전국 11개 권역별로 동호인 축구의 강팀들이 경쟁하는 K5리그가 출범합니다.
3부, 4부리그의 재편 작업을 포함해, 1부에서 7부에 이르는 성인 디비전 시스템이 당초 목표대로 2023년에 완성될 수 있도록 정성을 쏟겠습니다.
대표팀과 K리그가 상생할 수 있도록 공동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협회의 마케팅 역량을 K리그 활성화와 팬들이 K리그를 더 많이 접하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그래서 중계 경기도 늘어나고 중계료 수익도 늘려서 우리 프로구단의 재정 건전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협회의 숙원사업인 제2NFC 건립도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현재 10여개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한 상태입니다. 상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부지를 확정하겠습니다. 한국축구의 새 보금자리가 탄생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해 나갑시다.
축구 가족 여러분,
우리는 투명한 과정과 절차, 그리고 국민들로부터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요즘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축구가 팬들의 사랑과 존중을 받으며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국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 공정하고 팬 친화적이며 생기 넘치는 조직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물론 시도협회, 연맹, 일선 팀 등 모든 회원단체가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축구가 우리 국민들에게 행복과 감동을 선물하는 2019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축구 가족과 축구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9년 새해 아침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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