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에게 특별한 하루가 됐다. 6번째 도전 만에 승수를 더했고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타석에서 처음으로 홈런도 쳤다.
투타에서 만점 활약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콜로라도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3실점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승리투수도 됐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7-4로 이겨 전날(22일)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100승 고지에(56패)에 올랐다. 류현진은 시즌 13승째(5패)를 올렸고 소속팀 10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그는 지난달(8월) 12일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뒤 오랜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그러나 콜로라도 타선에 홈런 2방을 허용해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32에서 2.41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선취점을 내줬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상대한 개럿 햄슨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하지 않고 순항했다.
그는 2, 3회초 콜로라도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4, 5회초에는 각각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트레이드 마크가 된 위기관리 능력이 눈에 띄었다. 류현진은 자신의 힘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저스가 0-1로 끌려가고 있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콜로라도 선발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가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류현진의 한 방은 소속팀 역전 신호탄이 됐다. 다저스는 이어진 만루 기회를 잘 살렸다. 코디 벨린저가 만루포를 쏘아 올렸고 5-1로 경기를 뒤집었다.
류현진은 7회초 샘 힐리아드에게 2점 홈런을 다시 내줬다. 그러나 더저스 타선도 홈런으로 응수하며 류현진 어깨를 가볍게 했다.
7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코리 시거가 솔로 홈런을 쳤고,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인 8회말에는 이날 배터리를 함께 이룬 윌 스미스가 솔로 홈런을 쳤다.
콜로라도는 9회초 다저스 마무리 캔리 얀센에게 한 점을 냈으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류현진은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승리투수가 됐고 타석에서는 짜릿한 손맛을 봤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하루를 보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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