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시아 출신 투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이날 경기는 류현진에게 중요했다.
비자책점을 기록하며 투구를 마치면 평균자책점 타이틀 홀더가 된다. 류현진은 자신의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97구를 던졌고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41에서 2.32로 낮췄다.
류현진은 8회초 종료 후 두 번째 투수 마에다 겐타와 교체되며 경기를 먼저 마쳤다. 또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투타에서 제몫을 했다. 그는 1회부터 3회까지 상대 타선을연달아 삼자범퇴로 막았다. 실점 위기도 맞았으나 고비를 잘 넘겼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인 투구였다. 류현진은 4회 1사 후와 5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1, 2루 몰렸으나 후속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6회말 다시 한 번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고 7회말에도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그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제이린 데이비스에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 조이 리카르드 4구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샌프란시스코전 등판을 마무리했다.
타석에서도 해결서 노릇을 했다. 그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5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로건 웹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3루 주자 가빈 럭스가 홈을 밟아 다저스는 선취점을 뽑았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쏘아 올린데 이어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6회초 맥스 먼시가 솔로 홈런을 쳐 추가점을 올렸다. 8회 현재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2-0으로 앞서고 있다. 리드를 유지하고 경기가 그대로 끝날 경우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고 시즌 14승째(5패)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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