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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여오현 근성 본받아야"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서 오늘 먼저 나갈지 여부는 지켜봐야겠네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 앞서 리베로 자리에 대해 언급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여오현 플레잉코치와 신인 구자혁이 리베로로 주로 나서고 있고 라광균이 종종 두 번째 리베로 임무를 맡기도 한다.

최 감독이 힌 말의 주인공은 여 코치다. 그는 허리가 불편한 가운데도 이날 구자혁과 함께 번갈아 가며 코트로 나와 변함 없이 몸을 던져 수비를 했고 디그와 리시브에 참여햤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략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여 코치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얘기를 꺼냈다. 사실 여 코치는 이날 코트에 나오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최 감독은 "여 코치는 오늘(21일) 오전 연습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허리 4, 5번 디스크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통증 완화 치료를 받았는데 여 코치가 '이 정도는 참을 수 있다'는 의사를 계속 밝혔다"며 "그래서 체육관으로 함께 왔고 코트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누구보다 여 코치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그는 선수 시절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여 코치와 한솥밥을 먹었다.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최 감독은 "여 코치는 후배 선수라는 점을 떠나 정말 대단하다"며 "출전을 강행한 이유는 되집어 보니 일단 경기에서 지고 싶지 않다는 의지와 함께 젊은 선수들에게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얘기했다.

여 코치는 삼성화재 시절 그리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코트 안에서는 누구보다 목소리가 컸다. 플레이 마다 항상 동료 선수를 독려한다. 쉰 목소리는 트레이드 마크가 된지 오래됐다. 최 감독도 "코트 안에소 힘을 내는 모습을 보면 많은 나이에도 여전히 뛸 수 있고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탐내 고참 선수나 젊은 선수들 가리지 않고 귀감이 될 만한 배구선수가 여 코치"라고 강조했다.

여 코치는 1976년생인 최 감독보다 두 살 어리다. 올해로 42세가 됐지만 코트 안 열정만큼은 누구에게 모자르지 않고 기량 또한 여전하다.

한편 최 감독은 여 코치의 향후 경기 출전 여부에 대해 "집중관리는 필요할 것 같다"면서 "하지만 당장 다음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확답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달 두 경기가 남아있다.

오는 25일 KB손해보험전에 이어 29일에는 삼성화재와 V 클레식 매치가 잡혀았다. 두 경기 모두 원정으로 치른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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