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반갑다, 마운드.' 두산 베어스 투수 김강률이 1년 5개월 만에 홈 구장에 등판헸다.
시범경기나 정규리그 경기는 아니었지만 김강률에게는 의미있는 투구가 됐다. 두산 선수단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김강률은 백팀 투수로 나와 4회초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그는 1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그는 지난 2018년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던 도중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지난 시즌 복귀를 노렸으나 1군 경기에 단 한 차럐도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김강률은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마운드 복귀 기대를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청백전에서는 오재일과 박세혁이 타격감을 뽐냈다.
오재일은 청팀 4번 타순에 배치돼 3타수 2안타 1타점을, 박세혁은 오재일 다음 타순에 나와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청팀은 백팀에 5-3으로 이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청백전을 통해 '실험'을 했다. 내야수들의 멀티 포지션 능력을 점검했다. 오재원이 2루수와 유격수를, 허경민이 3루수와 유격수를, 김재호가 유격수와 2루수를, 호세 페르난데스도 1루수와 2루수를 번갈아 가며 지켰다.
허경민은 경기 후 "오랜만에 유격수로 나와서 그런지 낯설었다"면서 "고교 시절이 생각나 새롭다는 느낌도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고 유격수인 김재호 형이 있어 부담도 됐으나 재미있는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도 "올해는 수비에서도 팀애 도움이 되고 싶다"며 "쿠바대표팀에서 뛸 때 2루수로 뛴 적이 있어 익숙한 자리다. 편하게 수비했다"고 얘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