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직은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를 지키는 든든한 한 축인 김하성은 올 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 자격 요건을 채운다. 히어로즈 구단은 여건과 상황이 맞아 떨어진다면 김하성의 해외리그행을 돕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김하성은 수비 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KBO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리그에서 러브콜이 올
선례는 있다. 김하성의 소속팀 선배인 강정호와 박병호는 해외 진출 자격을 갖춘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각각 피츠버그 파어리츠(강정호)와 미네소타 트윈스(박병호) 유니폼을 입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고 박병호는 두 시즌 동안 미국 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다시 김하성과 팀 메이트가 됐다. 김하성은 수비 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KBO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올 시즌 종료 후 해외리그에서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2020 도쿄올림픽 연기에 대해 "예상은 어느 정도하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새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막되긴 힘들거라고 봤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야구대표팀에서도 내야진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그런데 올림픽 개막이 1년 뒤로 연기됐기 때문에 그가 야구대표팀에 선발될 경우 2021년에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과 올림픽을 모두 치러야 한다.
김하성은 "큰 부담은 없을 거 같다"며 "두 대회 모두 참가한다고 해도 그동안 준비해온 대로 하면 될 듯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올 시즌 개막 후가 오히려 더 문제가 될 수 있다.
KBO리그는 코로나19로 시범경기를 취소했고 시즌 개막일정도 4월 20일 이후로 미뤘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팀당 144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을 수 도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휴식기가 없어지는 셈이다.
김하성은 "지금 충분히 쉬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며 "10개팀 모두 같은 조건이니 다들 컨디션 조절과 유지가 중요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잔출에 대해서는 "미국(메이저리그) 만을 고집하지는 않겠다"면서 "만약 나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웃었다.
그는 "해외 진출은 지금 당장 급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되면 가는 것이고 어니면 팀에 남아 열심히 KBO리그에서 뛰겠다"고 얘기했다. 김하성은 또한 "4월 7일 이후부터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기대된다. 자체 평가전은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허루 빨리 다른 팀과 경기를 치러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올 시즌 활약이 중요하다"며 "시즌 개막 후 무관중 경기 상황이 올 수 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긴장감이 떨어지는 점도 있고 바라지는 않는다. 코로나19 상황이 얼른 나아져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야구 경기가 치러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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