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박주현은 '인간수업'의 사실적인 캐릭터 구현을 위해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메이크업을 받지 않고 민낯 연기를 했으며, 급식체를 공부했다고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에 출연한 배우 박주현이 8일 오후 화상 인터뷰를 갖고 작품 출연 소회 및 뒷이야기 등을 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박주현은 이번이 첫 장편 드라마 데뷔다.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규리 역에 발탁됐다.
박주현은 "감독님과 스태프들과 함께 굉장히 공부도 많이 하고 고생하면서 촬영을 했다. 굉장히 뿌듯하고,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학교에서 인기가 굉장히 좋다. 새삼스레 감사함을 느꼈다"고 드라마 공개 후의 반응을 전했다.
무려 3개월의 오디션 기간을 거친 박주현은 "오디션 기간이 길었다. 1차 오디션이 자기 연기를 찍어 보내는 거였는데, 감독님이 하나하나 본다고 한 달 후에 연락이 왔다. 굉장히 오랫동안 오디션을 진행했다. 실감이 안 났다"라며 "신인임에도 믿어준 감독님에게 감사했다. 연기로 감사함을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독님이 즉흥적인 요구를 많이 했는데, 임기응변이 좋은 것 같다는 칭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인간수업'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과 10대들의 이면을 예리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에 박주현은 제작진과 성범죄에 대한 공부를 하며 작품 준비를 했다고.
박주현은 "범죄자 역할이고 소재가 민감하다. 사회 문제에 공부를 많이 하고 관심을 갖게 됐다. 감독, 작가님과 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폭넓은 대화를 하면서 접근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주현이 연기한 규리는 지수(김동희 분)의 위험한 동업자다. 학교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친해지고 싶어하는 '인싸'에, 모범생이다. 그러나 금수저 부모에 대한 반발로 언제 튈지 모르는 불씨를 가슴에 숨기고 있다. 박주현은 속내를 알 수 없는 이중적인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다.
박주현은 "이 작품에서 다루는 소재가 민감할 지라도 미화가 없고, 적나라하게 표현된 부분이 좋다. 이 작품을 현실적으로, 이 캐릭터가 살아있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메이크업도 받지 않고 민낯으로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 범죄를 저지른 아동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해주는 분을 우연히 알게 되서 도움을 받았다. 제가 고등학교 때 느꼈던 반항들. 철이 없지만 그들에게는 진지했던 고민의 순간들을 떠올렸다"고도 덧붙였다.
박주현은 '인간수업'에 등장하는 지수(김동희 분)와 민희(정다빈 분), 기태(남윤수 분) 등 고교생 주연 4인방 중 실제로 가장 나이가 많다.
박주현은 "언니로서, 첫째로서 책임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 그럴 수록 연기할 때는 순수하게 접근을 했던 것 같다. '나이가 많아 보이지 않을까'보다 규리의 감정과 상황에 집중해서 연기를 했던 것 같다. 촬영이 끝나고 난 뒤 걱정을 했다. '나이가 많아 보이면 어쩌지' 했다. 촬영하는 동안에는 그걸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고 웃었다.
극중 급식체와 비속어를 쓰는 것과 관련, 어려움이 없었는지 묻자 "원래 성격이 털털하긴 하지만 급식체나 비속어 쓰는 것 어려웠다. 연습만이 살길이다. 급식체를 포털에 쳐보면 '급식체 모음'이라고 정리도 되어있고 자료가 있어서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규리는 쏟아진 연기 호평에 대해 "제가 말하긴 쑥스럽다"면서도 "제가 가진 목소리가 중성적이면서도, 흔한 목소리가 아니다. 목소리가 가진 힘이 아니다. 눈이 매섭다가도, 순수하게 보인다고도 이야기 해줬다. 그러한 면이 규리의 이중성, 다른 모습을 표현하는데 시너지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차기작 계획을 묻자 "좋은 작품을 위해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라며 "몸 쓰는 것을 좋아하고, 장르물을 하고 싶다. 어떤 작품이든 좋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인간수업'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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