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나세연 인턴 기자] 배우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가 26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104세.
AP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자이자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가 별세했다고 전했다.
드 하빌랜드는 1935년 막스 라인하르트가 제작한 영화 '한여름 밤의 꿈'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그녀는 1930년 할리우드를 풍미했던 여배우들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이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한 배우 중 마지막 생존자이다.
드 하빌랜드는 캡틴 블러드'(1935), '로빈 후드의 모험'(1938) 등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드 하빌랜드는 '그들에겐 각자의 몫이 있다'(To Each His Own)와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The Heiress)로 1946년과 1949년 각각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8년에는 미국 정부로부터 국가예술 훈장을 2010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영예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각각 받았다.
드 하빌랜드는 여동생과 사이가 나빠 의절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드 하빌랜드의 여동생은 히치콕 감독의 '레베카', '서스픽션'에 출연했던 고(故) 조앤 폰테인(2013년 별세)이다. 드 하빌랜드와 폰테인은 1942년 나란히 아카데미상 여우 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그해 여우주연상은 동생인 폰테인에 돌아갔다. 자매는 1975년 어머니의 별세 이후에는 말도 섞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드 하빌랜드는 영국과 미국, 프랑스 시민권이 있고 1950년대 초반 이후 파리에서 거주해왔다. 드 하빌랜드는 1916년 일본 도쿄에서 영국인 부모 아래서 태어났다. 생후 3살 때 부모는 이혼했고, 드 하빌랜드는 어머니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했다.
조이뉴스24 나세연 인턴기자 zxzx34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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