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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지선 빈소, 박정민·박성광 등 밤새 조문행렬… SNS 눈물 추모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개그맨 박지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충격과 슬픔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故 박지선의 빈소가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차려졌다. 빈소 낸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인과 어머니가 생전 함께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정 사진이 장례식장에 걸려 지켜보는 이들을 더욱 가슴아프게 했다.

개그우먼 박지선과 그의 모친의 빈소가 2일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비보를 접한 동료들이 눈물로 밤샘 조문에 나섰다. 박정민은 조문객을 받기도 전에 가장 먼저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박지선과 그의 어머니 사진을 보고 눈물을 흘렸으며, 평소 절친했던 박보영도 이어 빈소를 찾았다. 또 송은이, 박성광, 김민경, 김숙, 김신영, 안영미, 임혁필, 김원효, 조윤호, 정범균, 김지민, 장도연, 유민상 등 KBS 공채 개그맨 동기와 선배 후배들이 황만한 표정으로 한달음에 달려왔다.

연예계 동료들도 추모에 동참했다.

이날 빈소를 찾기도 한 김지민은 눈물로 쓴 편지로 팬들을 울렸다. 김지민은 "선후배로 만나 동갑친구로 지내면서 서로의 허물보다 서로의 매력을 얘기하느라 웃고 웃느라 눈물도 찔끔 보이고, 그것조차 소소한 행복으로 느꼈던 너와의 시간들이 가슴이 시리도록 그립고 아프다"고 운을 뗐다. "(카카오톡)의 1이 없어지질 않아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 아직 이곳에 있다면 이 글 좀 꼭 읽어줘"라고 부탁하는 글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샤이니 키는 박지선과 멤버들이 함께 촬영한 사진, '도레미마켓' 촬영 당시 단체사진 등을 SNS에 게재하며 "누나 항상 고마워요. 온 마음으로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했어요. 이제 편하게 쉬길 기도할게요"라고 애도했다.

슈퍼주니어 이특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내 휴대전화에는 이제 걸어도 받지 않는 전화번호들이 많아지는거 같아서 속상하고 슬퍼지는 현실입니다. 그곳에서는 아프지말고 행복하길 기도합니다"라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방송인 박슬기는 "우리 따로 만나 오랜시간 서로의 이야기 나눈 적은 없지만 전 그냥 언니가 좋았고 시사회나 촬영때문에 영화관에서 가끔 만나는 언니랑 짧지만 주고 받는 대화가 참 즐거웠어요. 언니의 멋진모습 닮고 싶어 영상도 많이 찾아봤는데. 언니 덕분에 도움 많이 받고 있다고 감사인사 전해야지, 언젠가는… 했는데. 제가 인사가 너무 늦었나봐요"라며 "많은 분들이 언니를 보고 웃으셨던 만큼 저역시 언니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고 애도했다.

개그맨 강유미는 "수많은 기사가 있었지만 이렇게 힘들고 내 일 같은 건 처음이다 지선아. 너무 좋은 사람 지선아, 왜 난 너의 마음이 알 것 같은지 주제넘은 생각이라면 미안해. 왜 그렇게까지 좋은 모습만 남겨두고 갔니. 그러지 않고 사는 나도 사는데 지선아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나는지 그치만 행복하지? 지금은 행복할거라 믿어. 그만하면 이 생에 충분히 배웠어. 너는 똑똑하니까. 다만 너를 그리워할 우리 몫이 남았을 뿐"이라는 메시지로 안타까움을 남겼다.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이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직접 집을 찾은 박지선의 부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던 중 박지선의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성 메모를 발견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2007년 연예계 데뷔한 박지선은 KBS '개그콘서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등에 출연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각종 가요 쇼케이스 및 방송 제작발표회 진행에 나서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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