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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냐"…'삼광빌라' 진기주, 황신혜 위한 하얀 거짓말 '자체최고 33.2%'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오! 삼광빌라!' 진기주가 엄마 황신혜를 위해 "저는 대표님 딸이 아닙니다"라고 거짓 해명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프로덕션 H, 몬스터유니온) 30회는 전국 시청률 33.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오! 삼광빌라 [사진=KBS]

방송에서는 신분을 속이고 친딸 이빛채운(진기주)과 딸의 남자친구 우재희(이장우)에게 스며들기 위한 박필홍(엄효섭)의 거짓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황나로(전성우)의 말대로 "마치 어디서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딱 나타나" 빛채운을 구한 것. 건물 야간 경비 면접을 보고 오는 길이라는 자연스러운 거짓말로 의심도 녹였다. 위기의 순간 빛을 발한 날아 차기, 휴대용 반짇고리를 들고 다니는 반전, 게다가 혹시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달려오겠다는 든든한 약속까지, '좋은 사람'으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필홍이었다.

모든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후, 빛채운을 사랑으로 키워준 이순정(전인화)에 대한 오해를 푼 친모 김정원(황신혜)은 삼광빌라 식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정식으로 인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양가 식구들이 다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랐지만, 장서아(한보름)와 나로가 준비한 이벤트가 시작되면서 단란한 분위기는 한 순간에 산산조각 났다. 빛채운이 정원의 집에 귀가하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사진을 LX패션 주요 이사진들에게 보내 혼외자 논란을 다시 점화한 것. 정원을 무너트릴 기회만 엿보던 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였고, 역시나 이들은 정원의 집으로 득달같이 쳐들어왔다.

정원의 만류에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잠시 자리를 피한 삼광빌라 식구들. "우리가 왜 숨어있어야 돼"라고 불평하는 동생 이해든(보나)과 "우린 괜찮아"라고 미소 지으며 안심시키는 순정을 보는 빛채운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비참했다. 그때, "숨겨놓은 딸이 있다는 거 사실입니까?"라는 해명 요구가 들려왔다. 잠시 고민하던 정원이 입을 떼려던 순간, 튀어나온 빛채운은 "저는 대표님 딸이 아닙니다"라며 사정이 있어 며칠간 신세 지고 있는 것이라고 직접 해명했다. 자신 때문에 정원의 입장이 곤란해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는 빛채운의 가슴 아픈 선택이었다.

이 참담한 상황에서 정원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순정 또한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았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대문을 나선 빛채운은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재희의 품에 안겨 서글픈 눈물을 삼켰다. 이제 막 어색함을 벗고 친근한 모녀로 발걸음을 맞춘 빛채운과 정원이기에 안타까움은 배가 됐다. 정원이 모든 상황을 바로잡고 빛채운과 대표 자리를 모두 지킬 수 있을지, 그녀의 선택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낮에는 우정후, 밤에는 제임스의 삶을 사는 정후(정보석)는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전 부인 정민재(진경) 앞에 더는 나타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여전히 주위를 맴도는 민재에게 "당신의 인생을 충실히 챙겨 나가도록 해요"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30년이 훌쩍 넘은 마음을 정리하기란 쉽지 않았고, 호르몬의 장난에 휩쓸린 민재는 결국 일을 저질렀다. 오래 전 정후가 첫사랑 순정에게 선물해 민재의 불타는 질투를 유발했던 그 국어사전을 발견하곤 그대로 가져와 버린 것. 창피함에 울부짖어도 소용 없었다. 과연 그녀는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사전을 제자리에 돌려놓을 수 있을까.

이날 방송에서는 기억이 전부 돌아왔다는 것을 고백한 정후와 삼촌 김확세(인교진)의 '찐친케미'도 팡팡 터졌다. 정후는 삼광빌라 이모님 이만정(김선영)과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로 고민에 빠진 확세에게 "우리 집 가서 라면 끓여 먹을래요?"라고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처지에 만정과 관계를 유지해도 될지, 힘들게 애지중지 뒷바라지한 의사 동생이 "나 같은 놈"을 좋아한다고 하면 순정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걱정하는 확세에게 "순정씨한테는 삼촌도 동생이나 마찬가지일 텐데"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진지와 폭소를 넘나드는 두 남자의 '찐친케미'에 시청자의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방송.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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