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윤여정, 품격 빛난 드레스도 화제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의 아카데미 수상자가 된 가운데 품격 있는 드레스도 화제다.

윤여정은 26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LA 시내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여우조연상 시상을 위해 브래드피트가 무대 위로 올랐고, 수상자로 윤여정의 이름을 호명했다.

윤여정은 유창한 영어로 "브래드 피트 반갑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 '미나리'는 브래드 피트가 제작했다. 그는 "드디어 만나게 됐다. 저희가 영화를 찍을 때 어디 계셨나"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윤여정은 "보통 제가 사실 아시아권에서 살면서 서양TV를 많이 봤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다니 믿을 수 없다"고 감격했다. 그는 "미국분들이 한국 배우들에게 굉장한 환대를 하는 것 같다. 어쨋거나 감사드린다. 저희 두 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아들이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한다.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에 엄마가 열심히 일했더니 이 상을 받았다. 김기영 감독님께도 정말 감사하다. 제 첫 감독이었다. 여전히 살아계신다면 제 수상을 기뻐해주셨을 것 같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여정의 수상소감과 함께 품격 있는 드레스도 빛을 발했다.

윤여정은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한예리와 함께 레드카펫에 나서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자연스러운 백발의 윤여정은 네이비 드레스에 다이아몬드 귀걸이와 팔찌를 착용, 우아하고 단아한 매력을 발산했다. 윤여정의 드레스는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인 마마루 할림이었다.

한예리는 강렬한 레드 드레스로 동양적 분위기를 자아냈다. 루이비통의 2018년 F/W 제품으로 가격은 700만원 대다. 다만 일부에서는 의상이 중국풍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와 아쉬움을 전했다.

윤여정과 한예리가 출연한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로,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스티븐연), 여우조연상(윤여정),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에 올랐고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은 불발됐다.

이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윤스토리' 송혜교 "'쿨'한 윤여정, 제가 더 고리타분"

• 윤여정·한예리, 레드카펫 참석 "매우 역사적인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