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박주현이 '마우스' 속 이승기 정체를 처음부터 알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박주현은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 연출 최준배) 종영 인터뷰에서 "정바름(이승기 분)이 프레데터라는 사실은 처음부터 알고 시작했다. 그 때부터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 정바름과 편법과 불법 수사의 대가,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 분)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린 본격 '인간헌터 추적극'이다.
박주현이 연기한 오봉이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와 할머니(김영옥 분)이 연쇄살인범에 의해 살해되는 충격으로 인해 마음 속에 상처가 가득한 인물이다.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언제나 날을 세워온 오봉이의 옆을 지켜준 이가 바로 정바름이다. 결혼까지 약속할 정도로 서로에게 의지했던 두 사람. 하지만 정바름이 할머니를 죽인 진범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둘 사이에도 금이 갈 수밖에 없었다.
박주현은 "정바름이 하는 '넌 아프면 안돼'라는 식의 대사들 때문에 이희준 선배님과 저는 설정을 다 알고 시작했다"라며 "하지만 극 중에서는 모른 채 의지하고 믿고 사랑해야 하기 때문에 분리를 시키는 것이 키포인트였다. 아마 승기 오빠도 분리를 시켜놓고 연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와 살 때도 불길함이 있었는데 믿었던 바름이 그럴지는 몰랐다. 프레데터인 것은 알았지만 할머니까지 살해했을지는 몰랐다. 정말 잔인하더라. 그런데 바름이와 알콩달콩 찍을 게 산더미라 걱정이 되기도 했다"라고 본인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을 언급했다.
그렇기 때문에 결말도 슬펐다고. 박주현은 "20회에서 계속 눈물이 나서 촬영을 멈추기도 했다.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다"라며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논리적으로만 봤을 때는 미워하고 증오하고 분노만 하는 것이 정상인데 바름이와 쌓아온 시간, 관계, 대화들이 섞이니까 사람을 덜어내는 것이 어렵다는 걸 느꼈다"라고 마지막회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잔혹하고 소름돋는 전개로 인해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그럼에도 바름과 봉이의 로맨스는 또 다른 포인트가 됐다. 박주현은 "장르물 특성상 로맨스가 같이 가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사건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로맨스가 나오면 딴 길로 간 것 같은 느낌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로맨스로 최대한의 감정을 끌어내야 했다"라며 "승기 오빠는 저보다 경력도 많고 로맨스물도 많이 했다보니 같이 사이가 더 각별하게 보일 수 있게 신경 쓰면서 의논을 많이 했다. 대화를 나누면서 하나하나 찾아갔다. 기본 틀에서 우리의 관계를 보여주자며 노력을 했다"라고 전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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