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MBC 올림픽 중계 해설이 2020 도쿄올림픽 마지막 날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MBC 중계 위원들은 올림픽 폐막일인 8일 육상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오주한의 마라톤 경기를 두고 해설에 나섰다.
오주한은 케냐 출신 마라토너로 2018년 9월 한국 국적을 얻었고,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다. 오주한의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05분13초로 2000년 이봉주가 세운 한국 기록 2시간7분29초보다 2분13초 빨라 메달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경기 초반 선두권에서 달리던 오주한은 13.1km 지점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멈춰 섰고, 결국 15km 지점을 통과하지 못하고 레이스를 중도 포기했다. 공식 기록은 기권(DNF)이다.
오주한이 발걸음을 멈추자 MBC 해설위원인 윤여춘은 "완전히 찬물을 끼얹는다. 찬물을 끼얹어"라고 한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이어 "저는 오주한이 이번 올림픽에서 이봉주의 은메달, 황영조의 금메달에 이어 또 한 번 메달을 바라본다고 자신만만하게 장담했었다"라며 "참 많이 기대했었는데 아쉽다"라고 했다.
윤여춘 해설위원은 "세계에서 많은 대회가 열리니 빨리 회복해서 또 대한민국의 명예를 걸고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봐야 겠다"라고 정정했다.
그러나 해당 해설을 두고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건강 상의 이유로 경기를 포기한 오주한 선수에게 '찬물을 끼얹는다'라는 발언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MBC는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자막부터 여러 중계 해설에서의 발언이 수 차례 도마 위에 올랐던 바. 도쿄올림픽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도 해설위원의 옳지 않은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