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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살래2' 김남길, 백년 묵은 폐가에 기함 "도망가야 하나"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김남길이 '라미란의 빈집살래2' 의뢰인으로 나섰다.

MBC '라미란의 빈집살래'가 경남 통영 남단을 배경으로 시즌2를 선보인다. 27일 오후 9시 5분 첫방송.

지난 6월부터 제작진은 경남 통영에 빈집이 필요한 사연자들을 모집했다. 35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첫 의뢰인은 도시에서 살았던 4인 가족. 은행원 아빠와 간호사 엄마 그리고 다섯 살 쌍둥이 아들이다. 바쁜 업무에 육아까지 병행하며 쉴 틈 없는 나날을 보내다 번아웃에 이른 부부. 귀촌을 통해 행복을 찾겠다는 결심을 드러냈다.

라미란의 빈집살래2 [사진=MBC]
라미란의 빈집살래2 [사진=MBC]

MC 라미란은 의뢰인 가족을 위해 왕복 12시간에 달하는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통영을 방문해 빈집 매물을 찾았다. 또래 아들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 김나영은 자신의 일처럼 깊이 공감하며 의뢰인 가족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는 후문. 막상 설계 도면이 공개되자 마음에 쏙 든 나머지 "저 집, 제가 살게요!"를 연발했다. 작년 겨울 라미란의 가장 큰 걱정이었다는 쌍둥이 가족의 공사. 의뢰인의 꿈을 담은 귀촌 하우스는 무사히 지어질 수 있을까.

두 번째 의뢰인은 배우 김남길. 그는 문화·예술인을 위한 비영리단체 '길스토리' 대표로 프로그램을 찾았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적으로 더욱 어려워진 예술가들에게 편하게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싶었던 것.

이에 라미란은 "주인이 나타났다!"라며 마을의 고민이었던 폐가촌을 권한다. 작은 빈집 여덟 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는 설명에 큰 관심을 보인 김남길. 하지만 막상 백 년 묵은 폐가의 실체를 마주하고선 당황을 금치 못했다. 너무 작고, 수십 년간 방치돼 '귀곡산장'에 가까운 매물이었던 것. "지금이라도 도망가야 되지 않나 싶다"며 끝까지 망설였던 김남길. 노홍철은 "집을 지으면 10년은 더 늙는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게 됐다"라며 폐가 리모델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남길은 작년과 올해 바쁜 드라마 촬영 스케줄 중 짬짬이 여러 차례 건축가들을 만났고, 힘들게 완성된 설계가 공개되자 확 바뀐 폐가촌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라미란의 빈집살래2'는 에이앤이 네트웍스(A+E Networks)와 공동 제작해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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