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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언행불일치 '아바타2' 감독, 日서 돌고래쇼 관람+박수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환경 보호 메시지를 강조한 '아바타'가 언행불일치 프로모션과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돌고래가 사라져가고 있다"라고 동물 보호 메시지를 강조하던 그가 일본에서 돌고래쇼를 관람하고 박수를 친 것. '아바타2' 측의 앞뒤 다른 프로모션 방식에 환경운동가들이 경악했다.

14일 개봉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에 이어 13년 만에 선보이는 속편.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아바타2: 물의 길'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아바타2: 물의 길'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특히 '아바타' 시리즈는 환경 보호 메시지를 강조해 많은 관객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이번 시리즈에서 극 중 인간과 기업의 무분별한 착취와 개발로 판도라 행성이 위기에 맞닥뜨리는 모습은 우리가 직면한 지구의 변화하는 환경, 그리고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안겨준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또한 지난 9일 진행된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해양 및 동물 보호 메시지를 담았다며 "해양의 많은 종들이 멸종 위기고, 특히 돌고래가 사라져가고 있다. 해양 보전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말을 한 다음 날인 10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배우들과 '아바타2' 프로모션을 위해 일본 도쿄 맥셀 아쿠아파크 시나가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주최 측이 마련한 돌고래쇼를 관람했다.

해당 쇼에서 돌고래들은 조련사를 부리에 태워 높이 던지거나 꼬리로 서서 이동하는 등의 고난이도 동작을 선보였고, 조련사는 돌고래를 서프보드처럼 타고 이동하기도 했다.

이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모든 돌고래가 이 쇼에 출연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확신했다"라고 농을 던지면서 "나는 이 동물의 지성과 사회성, 교감 능력을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돌고래쇼가 불편하다는 기색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환경 운동가이자 영화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앞뒤 다른 행동은 환경운동가와 동물보호가들의 비난을 피하기 힘들었다.

'아바타: 물의 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아바타: 물의 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무엇보다도 일본은 세계적인 돌고래 사냥터 다이지가 있는 곳. 작은 마을인 이곳에선 매년 2만 3천 마리 가량의 야생 돌고래가 무분별한 포획활동으로 죽어가고 있다. 많은 동물애호가와 환경운동가가 이를 맹렬하게 비판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

조련사 출신 돌고래 보호운동가 릭 오배리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아바타2' 측의 홍보 방식에 경악하며 "일본의 수족관 돌고래들이 어떻게 포획되는지 정확히 보여주고 싶다"라며 "돌고래를 잔인하게 도살하는 사람들과 수족관 조련사들이 함께 일한다는 걸 직접 보게 되면, 그들은 다시는 돌고래 쇼에 박수를 치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라고 했다.

또한 동물윤리회(People for the Ethical Treating of Animals)의 리사 랭은 "돌고래가 진짜라는 것을 알고 경악했다"라며 "이를 보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비롯한 배우진이 박수를 치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조련사들은 그 돌고래들을 서커스 광대처럼 대했다"라고 비판했다.

다수의 동물 보호단체가 '아바타2' 측과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 비난의 화살을 던지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보이콧 운동까지 이어질 조짐이다. 시즌5까지 제작이 확정됐지만, '아바타2'의 성공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 개봉 이틀차까지 누적관객 수 65만 명을 기록, 기대했던 것보다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한 '아바타2'다. 돌고래쇼 관람 논란이 '아바타2'의 흥행 성패를 판가름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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