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임창정에 대한 의혹이 연일 계속 되고 있다. 이번엔 주가조작단 의심 세력이 '골프계 큰손'과 미국 캘리포니아의 골프장을 계약하는 자리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JTBC '뉴스룸'은 H투자컬설팅업체 라덕연 대표가 지난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골프장을 매입 계약 자리에 임창정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라덕연 대표는 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불거진 주가 조직 의혹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라 대표는 실제 해당 골프장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1차로 지불한 금액만 200억 원이 넘는다. 매각자는 한국산업양행 유신일 회장으로, 해외에만 20여개 골프장을 갖고 있는 '골프계의 큰손'으로 알려졌다.
계약 당시 임창정도 함께 왔다고 밝힌 유 회장은 인터뷰에서 "난 그때 임창정을 처음 봤다. 임창정 애들이 캐나다에선가 골프를 한다고 했다. 골프도 잘 알고, 와서 보니까 정말 좋은 거다. 바로 하겠다고 해서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라 대표에게 20억 원을 맡겼고, 처음 몇 달 간 많은 수익을 냈지만 결국 투자금을 모두 잃고 빚까지 지게 됐다.
임창정이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른바 '1조 파티' 참석과 투자자 행사 참여 등 이들과 밀접하게 지냈던 '연결고리'가 밝혀지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투자자 모임 당시 투자를 부추길 만한 오해 발언을 한 것은 물론 자신의 의도와 상관 없었다 할지라도 주가조작단과 동행하며 투자를 유인한 '얼굴 마담'으로 비춰진 듯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비난 여론은 가중되고 있다.
앞서 임창정은 투자자 모임 참석해 '내가 버는 모든 돈을 라덕연 대표에게 투자하겠다'라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보통 기업 행사에서처럼 현장 분위기를 뛰우기 위한 발언이었을 뿐, 투자 유치 등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사가 진행된 시점은 주식 계좌를 개설하기 전이었으며, 또한 해당 세력과 연관이 없었던 만큼 오랫동안 라덕연 대표에게 투자해 수익을 봤던 VIP 고객들에게 투자 유치 등을 말할 장소도 아니었으며, 그럴 만한 입장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로 수십억 원을 잃은 임창정은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고, 일각에서 보도된 동료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인한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일당 10명을 출국 금지했다. 이번 주가조작 일당에 돈을 맡긴 투자자는 1천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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