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알 유 넥스트' 하이브 차세대 걸그룹을 위해 K-POP 레전드들이 떴다.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JTBC 새 예능 'R U Next?'(알 유 넥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예지PD, 김선형PD, 최수영, 박규리, 이현, 조권, 아이키가 참석했다.
'R U Next?'는 하이브와 CJ ENM JV 빌리프랩의 차세대 글로벌 걸그룹 최종 멤버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빌리프랩 소속 연습생 22명이 서바이벌에 참여, 총 7개의 관문을 하나씩 통과하며 자신의 잠재력과 스타성을 증명한다. '글로벌 K-팝 스타'로 발돋움하기 위해 참가자들은 때로는 치열한 경쟁을, 때로는 화합하며 자신만의 성장 스토리를 써내려가게 된다.
'알 유 넥스트'가 타 오디션과 차별화된 지점에 대해 이예지 PD는 "기획할 때부터 청춘물을 상상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매력, 캐릭터를 인물 다큐처럼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하며 제작했다. 인간적인 매력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알 유 넥스트'의 차별화된 점"이라 설명했다.
김선형PD 역시 "오디션이 워낙 많고 참가자도 많아서 인간적인 면모를 주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는 22명 연습생을 데려가는 입장에서 모두 소중하게 보였으면 한다. 그래서 그들의 매력, 특기가 캐릭터를 성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수영 박규리 이현 조권 아이키를 섭외한 배경도 공개됐다. 이예지PD는 "진행을 하는 수영이 본인이 직접 아이돌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공감하면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간판 역할을 해줄 것 같아 기쁘다. 코치진은 그동안 못 본 조합에 신경 썼다. 전문성, 케이팝 키워드에 적합한 분, 참가자 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분으로 모시려 했다"고 밝혔다.
'알 유 넥스트' MC 수영, 코치 박규리 이현 조권 아이키 역시 후배 연습생들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들까. 수영은 "차세대 걸그룹 탄생을 처음부터 지켜볼 수 있는 게 우리 특권이다. 이들이 다른 서바이벌처럼 각개전투로 경쟁하는게 아니라 경쟁자인 동시에 함께 성장 연대하고 격려하는 관계들이 한 편의 성장 드라마 같았다. 뿌듯하고 흐뭇했다. 선배로서 동료로서 매일 청춘 드라마를 보는 느낌으로 지켜보고 있다. 좋은 자극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현은 "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차별점은 연습생, 참가하는 분들이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그 분들이 얼마나 역량을 내주냐에 따라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최근 이 친구들이 사옥에 와서 녹음할 때 들렀는데, 전날 코칭해준 걸 해보려고 노력하더라.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훨씬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걸그룹 연습생 생활을 하고 2세대 레전드 걸그룹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소녀시대 수영과 카라 박규리 역시 다양한 마음이 들었을 터. 박규리는 "내가 연습생이었을 땐 지금과 같은 많은 케어를 받지 못했다. 하이브 연습생들을 보면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관리를 잘 받고 있구나 싶어서 부러웠다. 우리는 야생마처럼 방목형으로 자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데뷔하는 친구들의 완성도가 예전보다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대중들이 지금 아이돌에 대한 기준치도 높아졌다는 생각도 들었다. 야생을 거쳐온 내가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SM에서 생활한 뒤 하이브 연습생들을 만나게 된 수영은 "나 때는 참고하고 공부할 만한 레퍼런스가 많지 않았다. 워낙 시장이 커졌고 KPOP 걸그룹 안에 외국인 멤버들도 많아져서 이슈에 대한 공부도 많이 돼 있는 것 같았다. 예전엔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말하는 때가 많아서 시행착오가 많았다. '알 유 넥스트' 22명 연습생들을 보며 아직은 그 개성이 야생마처럼 살아있어서 보기 좋았다. 학습되고 준비가 다 된 게 아니라, 있는 모습 그대로 드러내고 표현하고 사랑하고 격려하고 질투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은 "하이브의 시스템을 겪어본 적 없지만, SM과 하이브 모두 둘 다 너무 큰 회사고 아티스트 생각하는 마음, 케어하는 집중도가 좋더라. SM에 있을 때도 그 사랑을 많이 느껴봤던 터라 KPOP 산업 주도하고 이끌어가는 회사는 다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오디션 시조새' 조권 역시 오디션 선배로서 후배들을 만나는 소감을 밝혔다. 조권은 "'99%의 도전'을 통해 13세 나이로 오디션 참가했다. 나 때는 2000년대였고 보이그룹이라서 텍스트가 셌다. '잔혹 다큐'라는 말이 붙기도 했다. 녹화를 했을 때 지금보다 훨씬 시스템이 열악하긴 했다. 지금 시스템은 훨씬 발전했지만, '정말 잘하고 재능 넘치고 예쁘고 멋있는 친구들이 넘쳐흐르는구나' 싶더라. 보석을 찾아내겠다는 코치로서 임무를 갖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 유 넥스트' 연습생들의 춤, 노래 실력에 대한 코치들의 평가도 이어졌다. 아이키는 "내가 댄서인데 다들 흠 잡을 데 없을 정도로 춤을 잘 추더라. 꼬투리 잡아야 하는데 뭐라고 하지 고민했다. 또 하이브 내부 코치들의 퀄리티도 좋더라. 무대 하나가 완성도 있게 느껴졌다. 보는 재미도 컸다"고 회상했다.
이현은 "짧은 시간에 (실력이) 두드러지는 친구들이 있다. 요즘 톤의 중요성이 강조되다 보니 그런 쪽으로 귀가 많이 트이게 된 것 같다. 노래를 엄청 잘한다기 보다는 어떤 결과물이 나오겠구나 상상력을 가지며 (연습생들을 가르치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MC와 코치진이 중점적으로 보는 '좋은 아이돌'의 조건은 무엇일까. 조권은 "스타성을 봤다. 르세라핌 뉴진스 뒤를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거다. 이 친구들이 매 라운드를 거칠수록 열정과 욕심이 눈에 보이더라. 이 프로그램이 서바이벌이긴 하구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규리는 "3분에 자신의 매력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가, 표현력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곡의 장르에 따라 얼마나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실력은 기본적으로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고, 이현은 "서바이벌도 힘들고 데뷔한 뒤에도 힘든 변화가 펼쳐질텐데 그걸 잘 견디는 힘이 있는지 여부도 중요한 덕목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투표의 공정성에 대한 질문에 김선형PD는 "이전 오디션에서 투표 관련한 일이 많았는데, 이 시기를 거친 뒤에 나온 서바이벌이다. 사내 서바이벌이기 때문에 투표를 행하는 팬들 의견이 소중하다. 미리 방지를 하기 보다는 투표 형식 자체가 나름 투명하다고 생각해서 우려하시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형PD는 "타 프로그램처럼 몇십명이 나오는게 아니라 22명 소수 인원으로 투표를 한다. 다만 오디션이 어떤 포인트 이후에 투표가 중요한 부분이 된 것 같은데 이 프로그램은 빌리프랩 소속 연습생을 데뷔조로 추려내는 거다. 기타 다른 프로그램과는 다른 방식, 비율로 반영될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빌리프랩과 스튜디오잼, 머쉬룸컴퍼니가 공동 제작하는 'R U Next?'는 JTBC와 일본 아베마 외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글로벌 송출된다. 국내는 넷플릭스, 웨이브 등에서 다시 볼 수 있다. 30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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