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단'이라는 단어선택 부터 시청자들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한 tvN '댄스가수 유랑단'이 종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번 언니 라인 패션을 이어서 막내라인인 보아와 화사가 무대 안팎에서 선보인 레트로 패션과 그 유래를 살펴보고자 한다.
양양 시장에서 고른 두건(bandana), 토시(cooling sleeves), 건빵 바지(cargo pants) 등 정감 있는 레트로 아이템들이 다섯명의 디바들에 의해 힙한 바이브로 재탄생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반다나(bandana)는 "묶다"라는 의미로 힌두어 "bāṅdhnu"에서 파생되었으며 인도에서 사용되는 염색 기술을 일컫는 단어다. 꽃무늬라고 하는 페이즐리(Paisley) 패턴은 페르시아(Persia)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인도식 기법으로 대중화된 것이다. 여성을 대표하던 세계대전의 문화적 아이콘였던 리베터 로지(Rosie the Riveter)가 빨간색 땡땡이 무늬 패턴의 (polka dot) 두건을 착용하며 Rosie는 "We Can Do It!"이라는 슬로건 등 여러가지 움직임에 반다나가 활용되기도 하였다.
보아는 조거팬츠로 편안한 스트릿 패션(street fashion)은 선보였다. 조깅(jogging) 하는 사람이라는 조거(jogger) 팬츠는 원래 20세기 초에 올리브를 수확하는 사람들이 나뭇가지에 걸려 바지가 찢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입기 시작했다. 1920년대에 올리브 수확하는 모습을 본 한 프랑스인이 이 독특한 스타일을 프랑스로 가져와 '조깅 팬츠'로 마케팅하기 시작하면서 대중화 되었다.
화사는 시장에서 꽃무늬 셔츠를 특템하였다. 오프더 숄더(off-the-shoulder)로 연출하라는 아이디어로 양쪽 어깨를 드러내는 넥라인이 아닌 한쪽 어깨만 오픈하는 원 숄더(one shoulder) 라인으로 바꿔 무대의상으로 연출하였다. 화사가 즐겨 입는 잇템중 하나인 카고 팬츠는 단순한 건빵 바지가 아닌 독특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MZ새대 다운 바이브가 느껴지는 카고 팬츠가 눈길을 끌었다. 카고팬츠는 원래 군인들이 입었던 바지로 옆에 건빵 모양처럼 생긴 주머니가 있는 것이 특징으로 화물(cargo)을 나르는 작업자들이 입기 시작해 이를 카고 팬츠라고 한 것이다.
10대로 점점 내려 가는 여가수의 연령대를 걱정하는 막내 라인 대화와 롱런하는 두건 두른 언니라인의 모습을 보면서 언제까지나 ‘They can do it!’ 일 거라 응원한다.
◇ 조수진 소장은 베스트셀러 '패션 X English'의 저자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조수진영어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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