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유노윤호가 2년 7개월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데뷔 20주년을 앞둔 유노윤호는 클래식과 최신 트렌드를 버무린 신보로, 클래스가 다른 컴백을 알렸다.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Reality Show'(리얼리티 쇼)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유노윤호는 "2년 7개월 만에 내는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군대에 있을 때부터, 약 4년 전부터 전체적인 쇼를 생각했다. 전체적인 세계관을 그 때부터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이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많은 분들이 고생했고 피,땀, 눈물이 들어갔다. 이 순간을 손꼽아기다렸다. 설레고 긴장도 된다"고 컴백 소감을 이야기 했다.
이번 앨범은 두 번째 미니앨범 'NOIR'(누아르)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발표하는 미니앨범으로, 기획 단계부터 유노윤호가 직접 참여했다. 그가 들려주고 싶었던 유기적인 스토리텔링과 메타버스 세계관을 선보인다.
'리얼리티 쇼'라는 콘셉트에 대해 "수많은 공연을 해왔다. 저에겐 여러 번의 공연 중 한 번 일 수 있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딱 한 번 밖에 볼 수 없는 공연이다. 그 분들의 시점으로, '어떻게 공연을 보게 됐는지' 한 편의 쇼처럼 기승전결로 갖췄다. 1번부터 6번까지 기록일지를 통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트랙 순서대로 들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Vuja De'는 화려한 재즈 스윙의 댄스 곡으로, 치열한 일상에 대한 공감을 전하는 노래다. 유노윤호는 음악의 분위기에 맞춰 쇼맨(Showman) 콘셉트의 퍼포먼스를 예고, 뮤지컬을 보는 듯한 안무 구성이 특징이다.
유노윤호는 "'데자뷔'의 반대말로, 평소 익숙했던 것이 낯설게 느껴진다는 것을 뜻한다. 현대사회에서 반복되는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쇼맨이라는, 지휘자라는 의미로 좋은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빅밴드스러운 부분이 많은 상상을 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퍼포먼스도 심혈을 기울였다. 유노윤호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담아보고 싶었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다채로운 구성이 있다"라며 "생각지도 못한 분들이 챌린지에 도전해줬다"고 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에스파 카리나가 지원사격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유노윤호표 메타버스 세계관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쇼트 필름에서 유노윤호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상 세계 'NEXUS' 속에 점점 빠져드는 주인공 노아 역을, 카리나는 그의 AI 가이드 세라 역을 맡아 색다른 호흡을 맞췄다.
유노윤호는 쇼트 필름 제작과 관련 "두 번째 미니앨범에선 한 편의 느와르 같은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타이틀곡 뮤비를 선정하고 앨범 전체를 각인 시키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런 부분이 아쉬워서 영화와 뮤직비디오를 합친 쇼트필름을 새롭게 시도하면, 앨범 전체를 듣게 하고 메타포를 알 수 있게 하지 않을까. 그것이 클래식이고 새로운 방식의 홍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라이트에 담긴 가사와 음원이 단편 영화의 스토리라인으로 구성됐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유노윤호는 카리나의 "쇼트필름도 임팩트 있는 분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A.I보다 더 A.I 같은 기사 제목을 봤다.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카리나 어때요?'라고 물어보니 흔쾌히 이야기 했다. 많은 후보들이 있었는데, 카리나가 됐다. 많은 대사도 숙지 해오고 딕션도 좋았다. 매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A.I로 변한 것 같다. 카리나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된다. 카리나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항상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하는 유노윤호는 그 원동력으로 팬들을 꼽았다. 그는 "20주년이 다가왔고, 동방신기라는 꼬마 아이가 성인식을 맞이했다.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팬들과 함께 성장했고 선물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데뷔 20주년을 앞둔 유노윤호는 K팝 아티스트들의 롤모델로 꼽히는 가수다. 그는 "이번 앨범을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해줬다. 윤제균 감독, 황정민 감독도 '수고했다'고 하고, (최강)창민이와도 이야기를 했다. 내 노력을 즐겼으면 했다"라며 "후배들이 유노윤호형 길을 가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 것이 힘이 된다. 묵묵히 걸어가는 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호답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느리지만 점점 확고하게 자신만의 길을 가고 싶다. 물음표보다 느낌표를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라고 했다.
팬들을 '찐친' '제3의 멤버'라고 표현하며 고마움도 전했다. 유노윤호는 "활동 방식에 있어서도 기존과 달리 하고 싶다. 첫 주에 먼저 팬들을 찾아갈 것이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한 뒤 방송 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팬사랑을 드러냈다.
유노윤호는 "20주년 동안 자신의 메타포를 가지고 달려온 팀이 많지 않다. 여러분들이 같이 만들었다. 앞으로 20년도 재미있게, 소소하게 지내고 싶다. 세대가 많이 바뀐 것처럼 동방신기라는 이름이 화려하진 않다. 더 대단한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에 리스펙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K콘텐츠와 많은 스태프들이 도와주고 있는 이 분위기가 좋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더 많은 꿈을 펼치길 바란다"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끝으로 최강창민과 팬들을 향해 "옆에 있어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동방신기 20주년도 기대해주길 바란다. 구체적으로 말씀은 못 드리지만"이라고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음을 전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유노윤호의 세 번째 미니앨범 'Reality Show'는 7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 공개되며, 이후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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