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무대 위에서 즐기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전달해준 것 같아 만족해요."
이제 데뷔 50일도 안 된 따끈따끈한 신인 걸그룹이지만, '체감 인기'는 뜨겁다. 글로벌 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길거리에선 얼굴을 알아봐주는 이들도 생겼다. 올 여름 '파워 루키'의 등장을 알린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KIOF)는 "시작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지난 7월 5일 첫 미니앨범 'KISS OF LIFE'를 내고 데뷔, 이제 막 활동을 마쳤다. 데뷔곡의 음악방송 활동은 마무리 됐지만, 쉼없이 이어지는 스케줄에 "열심히 해야할 때"라며 신인의 패기를 보여준다.
간절했고 설렜던 데뷔, 이들은 "우리 팀은 실전에 강하더라"라며 아쉬움보다는 만족감을 전했다.
"시작이 좋은 것 같아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해요. 기대했던 것보다 좋아서 자극이 됐고 다음 활동을 잘 준비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원동력이 됐어요."(벨)
"화면으로 본 저희 모습이 신기했어요. 물론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고 '더 보여질 수 있는데 100프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어요. 그래도 무대에서 즐기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거짓없이 솔직하게 전달된 것 같아요."(쥴리)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 거라 생각을 못했어요. 도전이라고 생각했는데, 빠르게 알아봐줘서 행복했어요. '쉿'의 신선하고 에너제틱하고 핫한 느낌이 여름 날씨와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나띠)
"무대 올라가면 팬들이 응원해주니까 신나게 무대를 즐겼어요. 한 달이라는 활동기간이 짧을 수도 있지만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고, 앞으로 더 멋진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하늘)
키스오브라이프는 JYP 대표를 지내고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홍승성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S2엔터테인먼트가 론칭한 걸그룹이다. 나띠, 쥴리, 하늘, 벨 등으로 구성된 4인조 그룹이다.
데뷔 전부터 멤버 구성이 화제가 됐다. 멤버 벨(심혜원)은 가수 심신의 딸로, 정식 데뷔 전 르세라핌의 신곡 '언포기븐(UNFORGIVEN)'의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리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나띠는 JYP 소속으로 트와이스 멤버를 뽑는 프로그램 '식스틴'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2020년 솔로 데뷔를 했다. 리더 쥴리는 YG와 더블랙레이블의 연습생이었고, 베일에 쌓였던 막내 하늘은 S2엔터테인먼트에서 가수 준비를 해왔다.
소속사의 든든한 지원사격 속 키스오브라이프는 자유분방함과 당당함을 무기로 무대에 섰다. 키스오브라이프의 첫 미니 앨범 'KISS OF LIFE'는 음악으로 가요계에 새 숨을 불어넣겠다는 이들의 아이덴티티를 녹여낸 앨범이다.
여느 신인 걸그룹들이 '풋풋'한 이미지를 앞세우거나, 혹은 여름 컴백에 맞춰 '청량'함을 앞세우는 것과는 달랐다. 타이틀곡 '쉿'은 타인에게 얽매이지 않는 당당한 태도와 자유를 추구하는 팀의 정체성을 표현한 곡이다. 여기에 멤버 전원이 데뷔 앨범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회사에서 많은 지원을 해줘서 편하게 의견을 내고, 회사에서 열리는 '송캠프'에도 참여를 했어요. 멤버들 저마다 깊은 이야기를 갖고 있고, 개성이 뚜렷한 만큼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요. 데뷔 앨범은 저희의 개성을 보여주고 싶은 목표가 있었어요. 타이틀곡 '쉿'으로 저희의 자유로움과 당당함을 시원하고 쿨하게, 아직은 완벽하지 않고 미숙해도 '우리 당당하고 재미있어'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쥴리)
'프로듀스 101'과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이해인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변신, 이들과 함께 해 화제가 됐다. 나띠는 "플레이어로서 해봤던 사람이라 저희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의견을 물어보며 결과물을 만들어내다"라며 "저희와 같이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했다.
키스오브라이프의 데뷔를, 해외 팬들이 먼저 반겼다. 앨범은 발매 직후 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고, 타이틀곡 '쉿(Shhh)'의 뮤직비디오는 1천200만뷰를 훌쩍 넘겼다.
'셀프 자랑'을 부탁하자 "아직 신인이지만 무대에서 자유로움을 사랑하는 친구들이라, 보는 사람들도 에너지를 얻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또한 "몸매와 비주얼이 좋다. 스스로의 비주얼에 엄격한데, 마음에 안 들면 개선이 될 때까지 집착한다. 안무 자체가 난이도가 높아 몸매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자랑했다. 하늘은 "'신인이 아니라 몇 년 된 팀 같다' '신인이 아니고 신이다'라는 댓글도 봤다"라고 웃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4인조라는 멤버 구성과 자유분방한 매력이 돋보이는 음악으로 '리틀 블랙핑크'로도 불린다. 쥴리는 "저희가 블랙핑크와 2NE1, 빅뱅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라며 "블랙핑크는 글로벌한 파급력을 갖고 있고 후배들에 길을 터줬다. 저희도 키스오브라이프만이 할 수 있는 음악으로 많은 기회를 여는 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제 출발점에 선 멤버들은 하고 싶은 무대도, 이루고 싶은 목표도 많다. 하늘은 "가까운 목표는 신인상"이라고 했고, 나띠는 "코첼라 무대도 서고 싶고, 빌보드 '핫100' 차트에도 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키스오브라이프 같은 팀이 되고 싶어요'라고 했을 때 이해가 되는, 그런 하나의 장르가 있는 가수이고 싶어요."
벌써 다음 활동을 위한 타이틀곡 녹음도 마쳤다는 이들은 "다음은 저희 팀의 색깔을 더 짙게 보여줄 수 있도록 연구와 연습을 하고 있다"라며 "올해 안에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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